내려 놓으니까 정말 마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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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구리

조회 999 · 2023.05.05
참 오래도 걸렸네요 ㅋㅋㅋ 헤어진 지 이제 반년이 다되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말 그 사람이랑 재회하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랑 지인들이 (심지어 친해지게 된 그 사람의 지인들까지도요!) '걔는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다',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둘이 가치관이 너무 달랐다' 등의 말을 지겹도록 해줬는데 겉으로는 '응 당연히 그래야지~' 이러면서 속으로는 '그래도 3년을 만났는데 재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계속 지냈던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바보 같았죠 ㅋㅋ 그런데 얼마 전에 마지막으로 연락하면서 제 속마음 다 털어놓고, 대차게 까이고 차단엔딩을 맞은 후로는 거짓말처럼 뭔가 마음을 저절로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노력해도 안됐는데 드디어 제 머리와 마음이 정신 차렸는지 '그래 나 싫다고 떠난 사람 뭐가 좋다고 더 붙잡냐. 이 정도 노력이면 더 좋은 사람 충분히 만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어요. 헤어지고 매일 하던 그 사람 인스타/카톡 염탐도 드디어 안하게 되고 연락처 마저 지울 수 있었어요 ㅎㅎ. 퇴근길엔 항상 그 사람 생각이 나곤 했는데 이제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ㅋㅋ 이 고통도 거의 끝나가나봐요! 너무 좋습니당 ㅎㅎ 점사는 꽤 봤는데 한 분 빼고 다 4월 아니면 6월에 재회된다고 하셨는데 전 맞지 않았나봅니다 ㅎㅎ. 솔직히 그리고 다시 만날 인연이면 점사 안 봐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됩니다 ㅋㅋ 너무 돈 많이 쓰지 마세요. 그렇다고 타로/신점 본 걸 후회하진 않아요. 좋은 경험이었고 상담 받을 때는 잠깐의 위로가 됐으니 전 그걸로 만족하려고요. 여러분도 재회가 지금 당장은 간절하시겠지만 그럴수록 공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본인 인생을 좀 더 즐겨보세요. 어차피 본인의 인생의 주인공은 본인 한 명 뿐이고 그 주위 사람들은 다 조연에 불과하답니다. 내 행복이 우선이라고요! 필요 이상으로 슬퍼하지 말고 그 시간에 자신을 좀 더 달래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면 전애인에게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저처럼 이렇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답니다. 촛불 100개 모으면 재회 무료 상담 한 번 더 받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새 사람에 대해 여쭤보렵니다 ㅎㅎ. 전애인이 돌아온다고 해도 이젠 제가 싫네요 ㅎㅎ 모두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