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연락왔는데..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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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멍뭉

조회 291 · 2023.06.06
재회고백도 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연락이라 맘이 심란해요. 저희는 헤어진지 3개월이고 헤어질 당시에 정말 뜬금없는 타이밍에 이별을 얘기하길래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거의 한달은 미친 사람처럼 지냈었어요. 2-3개월 차가 되니 저도 어느정도 이별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밥이나 한번 먹고싶다’, ‘얘기나 한번 나눠보고싶다’ 이 정도의 감정으로 사그라들었어요. 그러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접하게됐고 생각보다 저를 관심있게 보고 저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돼서 저도 새로운 사람을 한번 만나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던 찰나에 전남친한테 연락이 왔어요. 취업했다고 하길래 ‘축하한다 나중에 밥 한끼 먹자’ 했더니 밥먹기 전에 할 말이 있는데 잠깐 만나서 얘기할 수 있냐길래 새벽에 만나서 두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고 얘 사정도 많이 딱했더라구요. 근데 딱 그 정도에요. 동정은 사랑이 아니잖아요? 이제 와서 본인 사정이 이랬고 저랬고 고백한다고 제가 3개월 간 힘들었던 게 안힘든게 되는 게 아니니까.. 네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는 한다 대답하고 다음 날 퇴근 후에 밥을 먹었는데 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저 아니면 차라리 욜로로 살면 살았지 누구를 만나고 싶지가 않았다고. 제가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상황이 어느정도 나아지면 저한테 다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옥같은 3개월을 버텼대요. 저만 괜찮다면 자기는 지금부터라도 결혼준비를 하고싶다는 식으로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길래 저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 사실 우리가 헤어져있던 기간이 3개월이었고 연락 닿아서 오늘 이렇게 밥 먹게 된데까지는 고작 3일밖에 안지났다. 나는 새로운 사람들과도 연락하고 지내는 중이고 그 중엔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 이성들도 있다. 내가 너를 다시 만나려면 그 이성들을 정리하고 만나는게 맞는 순서인데 너는 언제부터 나한테 연락할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실 갑작스러운 게 크다. 너에게 분명 호감이 있는 것도 맞고 니 제안에 고민이 되는 것도 맞지만 현재는 내 마음 상태가 지금 당장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인 것 같다. ” 라고. 남자친구는 지금 당장 현재상태를 보기보단 미래에 자신이 있어서 ‘니가 나에게 확신을 주고 마음을 열어주면 다 되는거다 나머지는 본인이 할 거다’ 하는 마음인 것 같고, 저는 지금 당장 현재를 풀어야 미래도 있단 생각이라 이전과 같은 문제(이별포함)가 발생하지 않도록 솔직한 마음의 대화를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일단 오늘 퇴근 후에 대화 좀 다시 나누자고 해뒀는데.. 헤어져있는 동안 생긴 이성문제, 가치관 변화, 환경 변화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할 지 모르겠고 새로운 사람들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되게 심란하네요.. 인생 선배인 언니, 오빠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