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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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10

조회 1483 · 2023.06.27
저는 3년 전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어요. 남자 친구가 6개월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고, 저한테 잘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귈 수 있었죠. 근데 6개월 지나 겨우 사귀게 되었지만, 그리 긴 연애는 못했어요. 한 50일? 그 당시 남자 친구는 제게 중요한 시험이 있으니 그 시험을 끝내고 다시 사귀자 이러더군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중요한 시험이라는 건 맞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알게 된 사실은 남자 친구가 다른 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과 헤어지기 위해 제 시험을 핑계로 삼아 이별을 고했다는 것이었어요. 알게 된 이후 그 친구에게 연락해 엄청 싸웠어요. 그래선 안 됐지만, 부모님 욕까지 오고갈 정도였거든요. 죽을 것 같다는 제 말을 기억하곤 다음 번 연락이 닿았을 땐 "죽지 않고 살아 있네? 아쉽다" 이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저희의 이별은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 나랑 다시 사귈 수 있다,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요. 중간에 다른 이도 한 번 만나 봤지만,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헤어졌고 계속 긍정적인 마음을 품은 채 살았어요. 비록 타로를 보았을 때 모든 결과가 100% 부정이었어도 말이에요. 헤어지고 일 년 후, 그 사람이 고향인 부산을 두고 서울로 상경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었기에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되었죠. 먼저 연락을 해 얼굴 한 번 보자고 했고, 그걸 계기로 가까워진 물리적 거리 덕분에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상대방은 그때까지도 좋아하던 사람이 계속 있었어요. 그 사람과 사귀고 싶단 생각을 했죠. 서울에 상경하고 3개월 만에 저와 다시 사귀게 되었지만, 그 사람의 내면은 좋아하는 사람 또한 들어와 있었어요. 어느 날은 제게 울면서 그러더군요. 그 사람이 좋다구요. 너도 좋아하는 건 맞지만, 그 사람 또한 좋대요. 그 말을 들으면 모든 분들이 억장이 무너지실 거예요.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저는 그때 우는 그 사람을 달래며 계속 이야기해 줬어요. 난 널 사랑하고 네가 어떠한 모습이든 변치 않을 거라구요. 네가 그 사람을 좋아해서 힘들다는 그 사실 자체가 나 또한 아프다구요. 네가 힘들어서 나도 힘들다고 얘기해 주었어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떠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속에서도 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했어요. 날 더 사랑하는 날이 올 거고, 나만 볼 수밖에 없을 거라구요. 그렇게 후회없이 사랑했어요. 변함없이 사랑했고, 상대방도 제 마음의 방향대로 흘러 저만 사랑하게 됐어요. 그때 널 더 사랑해 주지 못하고 그 사람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후회된다고, 미안하다고 우는 그 사람을 보게 됐어요. 지금은 헤어진 그 사람이지만, 그 사람과는 지금도 저와 연락하며 지내고 제게 늘 다시 사귀고 싶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너 닮은 딸 낳아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저랑 헤어지고 그 누구도 못 만날 것 같다는 상대방이지만 저는 그 사이에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헤어졌죠. 여기 계신 분들, 긍정 공수도 받았겠지만 부정 공수 받으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저 보세요! 전 긍정 공수 한 번도 못 받았어요. 무조건 100% 부정이었어요. 그치만 결국 사귀게 됐고 지금도 절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잖아요? 결과에 너무 맹신하지 마세요. 믿을 건 나 자신이에요. 될 거라고 생각하면 될 수 있어요. 전 지금도 짝사랑하는 그 사람과 잘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 공수를 더 많이 받은 사람이지만, 실제로 순탄하게 잘 흘러가고 있어요. 본인한테 더 연락하지 말라고 얘기하던 상대방이었으나 석 달 만에 연락이 되어 연락도 했고, 최근에도 연락이 닿아 제 꿈을 응원해 주었어요. 아픈 몸도 걱정해 주었구요. 타로, 신점 다 그 사람 좋아하는 여자 있다고 했어요. 넘보면 안 된다구요. 근데 알아보니 그 사람 좋아하는 여자도, 사귀는 여자도 없더라구요. 결과는 틀릴 수도 있는 거예요.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중심이기에 이기적이 되어라 이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날 믿고 나아가야죠. 내가 믿는 대로, 믿고 싶은 대로 바뀔 수 있어요. 보세요, 장담하건대 몇 달 안으로 전 좋아하는 그 이와 사귀게 되어 후기 글을 올리게 될 테니깐요. 여러 분들도 희망과 믿음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