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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로

조회 58 · 2023.06.29
하루 너무 행복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잠깐 멍 때리고 있었는데 친해지고 싶었던 분이 출근 하셔서 나 쳐다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줬다. 일하는 중에 아이들 통솔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한숨 쉬고 있었더니 그 분이 다가와서 어깨 토닥여주면서 힘내라고 응원도 해줬다. 그 분이랑 같이 점심도 먹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오빠라고 부르게 됐고, 오빠도 나한테 말을 편하게 하면서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됐다. 밥 먹고 시간이 좀 남아서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각자 원하는 맛 시켜서 먹고 있었는데 난 몰랐는데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컵 밖으로 떨어지고 있었나보다. 오빠가 조용히 휴지를 가져와서 닦아주고 손에 묻지 않았냐고 물어봐줬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너무 좋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원래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저런 사소한 배려 하나하나가 너무 고팠나보다. 흔들리게 된다. 이렇게 혼자 좋아하는 감정 가지면 나만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