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시는분들 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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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 2023.07.05
이별 ​박 철 ​ ​ 꽃 피는 하늘입니다 ​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다가 헤어질 때는 꼭 꽃 피는 계절입니다 ​ 아름다운 세상 울타리를 밝히는 화사함이라 ​ 그러나 꽃이야 늘상 피기 마련 돌이켜보면 나는 언제나 ​ 누군가와 이별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거름 ​ 지해온 ​ 너의 세계는 나의 세계고 내 세계는 너의 세계였는데 어느새 너의 세상은 점점 더 넓어지고 네 세상 속 크게 자리했던 나는 이제 먼지만해 졌다 그래도 여전히 여기 있으니 다시 나를 봐달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 나의 세계에서는 그 크기가 커진만큼 너의 자리도 넓어졌는데 너를 더 담을 수 있게 되었는데 너는 그때 그 모습으로만 내게 담겨 있다 ​ 무언갈 담을 공간이 많던 때에 너의 시기와 나의 시기가 맞물려 서로를 처음으로 담을 수 있던 건 예정된 기적이 아니었을까 ​ 내가 너의 세상의 양분이 되고 너는 내 세상의 양분이 되어서 지금 우리의 세상이 넓어지게 해준 서로의 거름같은 관계 ​ 흡수된 거름은 이제 옆에 없지만 성장한 우리 안에 영원히 존재할 테니 맞물린 시간이 그리워지면 서로의 성장을 생각하며 그 속에 평생 자리하고 있을 그 시기 기억을 간직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