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는 사람이 여러모로 사회적 기준으로 봤을때 저보다 훨씬 나아요.
첨엔 저도 그런점이 있어 이 사람이 더  좋았어요. 그런데 갈수록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해요. 그 사람이 데이트비용 다 내는것도 짜증나고. 그래서 어쩌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정도로 뭘 하고 제가 미리 계산을 하면, 그 다음엔 꼭 훨씬 비싼데를 가서 자기가 계산하고 그래요.
지난달에는 제가 무리해서 알바까지 뛰어 용돈이 넉넉하게 생겼었어요. 어딜 가서 제가 화장실 가는척 계산을 했는데, 결국 그 카드결제를 취소시키더라구요.
뭘 선물하고 싶어도 이젠 망설여 지네요. 정성'만' 잔뜩 들어간 선물도 한두번이잖아요. 솔직히.
그래서 여기서 직업이나 재물 상담을 받았어요. 연애가 아니라ㅋ
근데, 상담 받으면서 용기도 나지만, 다시 시간 지나면 그래봐야 내가 더 잘나가진 못할텐데..싶어요.
한편으론 '지가 무슨 재벌집 아들도 아니고,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다.'  싶지만, 뭔가 자꾸 자존심이 상하고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그래요.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거, 아프다고 핑계대고 여기서 주저리 주저리 해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