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천명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일반
유저 프로필 아이콘

이진

조회 819 · 2024.07.09
이렇게 확실히 글을 남겨야 정말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저는 6월 초부터 근 두 달 간 짝사랑 문제로 상담받으며 200 가까이 썼고, 긍정 90, 부정 10 정도 받았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처참한 짝사랑으로 맘고생하고, 정말 짝사랑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악까지 간 적이 있어 이번엔 더욱 간절했던 것 같아요. 사랑에 목 매는 스타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ㅠ 제가 탈천명하게 된 계기는 다음 두 가지에요. 1. 천기에 자주 언급되시는 선생님들은 이미 다 봤고, 인지도가 낮으신 선생님들 위주로 보게 됐는데, 말씀드리기 정말 죄송하지만 왜 인지도가 낮으신지 알 것 같은 분들이 많았어요. 정확도는 사대가 맞지 않으면 틀리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끼워맞추기 식에, 불필요한 사담에, 느린 리딩 속도에, 본인도 해석 못하시고 ~것 같은데? 라고 제게 오히려 물어보시고. 개인적으로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어요. 2. 타로 보지 말고 둘이 맛있는 거 사먹고 여기저기 재밌는데 놀러 다니라는 제 최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계속 뇌리에 맴돌았어요. 솔직히 걔 속마음 계속 훔쳐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점사에서는 걔가 저 좋아한다고, 계속 마음이 커진다는데 저는 하나도 모르겠고, 걔 행동에는 변화가 없고. 또 막상 걔 앞에 서면요. 조언 진짜 하나도 기억 안 나요ㅋㅋ그냥 제 마음대로 하게 되던데 점사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그냥 걔랑 맛있는 거 사먹고, 그러다 보면 걔 마음도 더 커지고, 그러다 보면 사귀게 되고 그런 거 아닐까 싶더라구요. 위 두가지 사유 때문에 현타가 최근 많이 왔고, 방금 마지막으로 본 상담을 끝으로 탈천명하려 합니다. 그냥 제 눈에 보이는 걔 말, 행동, 있는 그대로를 믿을 거고, 더는 확대해석 하면서, 점사로 파고들면서 절 괴롭게 안 할 거에요. 그게 정말 저를 위한 일이라고 믿으니까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의 위로 많이 받았고, 천기에서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다들 정말 감사했어요! 다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