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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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5

조회 135 · 2025.04.05
중학생때부터 10년 키웠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심장마비로 떠나버렸어요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심폐소생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아침만해도 방문 열어달라고 찡찡거리고 내 침대 위에 올라와 골골이하며 식빵구웠는데 저녁에 집에 오니까 가버렸어요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죄책감도 들고 귀찮아도 궁디팡팡 한 번이라도 더 해줄걸 귀 한 번만 더 닦아줄걸 츄르 한 번이라도 더 줄 걸 하면서 못해준것만 떠올라요 제발 우리 애기가 우리 가족이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달에 바빠서 얼굴도 제대로 못본시간이 많았는데 죄책감에 죽고싶어요 유튜브 보면 무당들이 동물도 혼이 있고 다시 만날 수 있다는데 우리 애기 언젠간 꼭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너무 제 욕심같지만 나중에 제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 그 아가가 우리 고양이가 환생한 거였으면 좋겠어요 근데 다시 또 내게 오라는 것도 너무 제 욕심같아요 그래도 너무 보고싶어요 다시 만나게 되면 너무 미안했다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싶어요 내일이 화장인데 우리 아가가 뼛가루가 된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현실 도피하고싶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잠만 자요 반려동물 잃은 분들은 다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못이겨내겠죠? 나중에 조금 무뎌지더라도 우리 애기는 내 마음속에 평생 남아있을거같아요 다른 애들보다 유독 아끼고 사랑했는데..왜 이렇게 못해줬나 싶어요 나의 첫 아가 고양이야 너무 사랑하고 언니가 너무 미안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