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는 사람이 있는데 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사주며 타로 신점 다 봤습니다. 그동안 연애가 잘 안 돼서 상처 받기 싫어서 미리 예방하고 싶은 마음에 맹신하게 된 것 같아요. 신점은 전부 안 좋은 소리를 들었어요. 상처 받을 거다, 안 맞는다, 막 대할 거다 온갖 말을 다 듣고 공통적으로 다음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고, 그 사람과 더 잘맞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상담 받고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만나면 만날 수록 마음은 커져가는데 불신도 자라나고 새로운 인연에 대한 미련도 놓지 못하는 절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싫더라고요. 앞날을 점치면 미약한 제가 조금이나마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점에 얽매이고 현재를 보지 못하는 저를 마주하면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정말 선생님들 말씀처럼 미래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려고요. 지금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점에 맞춰서 인생을 살아갈 것 같아요. 위로받고 싶어서 깔았던 어플인데 솔직히 제게 좋은 영향을 주었나 싶네요.. 그냥 주절주절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