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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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 297 · 5일 전
최근 힘들 때마다 천명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점을 보곤 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그중 한 분이 저에게 “너는 신의 영향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 이걸 잘 다스리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도를 많이 하거나, 아니면 아예 직업적으로 무속 일을 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아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인 소개로 용하다는 무당과 전화 점사를 보게 되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저에게 “꿈을 자주 꾸지 않느냐, 윗대에 무당은 아니더라도 단지를 모시던 분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잠을 못 자고 우울한 게 제 탓이 아니라며, 한 번 직접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어 미리 알려주는 거라며 오방기도 뽑아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취업 준비와 집안 사정으로 힘든 상황이라 마음이 약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귀신을 본 적도, 무언가 들린 적도 전혀 없어요. 꿈도 예지몽 같은 건 거의 꾸지 않고, 단지 예전에 멧돼지 꿈을 꾼 뒤 복권에 5만 원이 당첨된 적이 있었던 정도입니다. 평소에는 그날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판타지스러운 꿈을 꾸는 정도라 특별한 경험은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저는 제가 촉이 좋다고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혼란스럽습니다. 이 무당분을 정말 만나야 하는 건지, 말씀을 믿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가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궁금하고, 저처럼 이런 경험을 한 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