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 용어 중 특히 많은 오해를 사는 단어는 ‘신가물’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신가물을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신가물 = 무속인 팔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가 굉장히 큰 아주 단순하고 단편적인 해석입니다. 이 글을 통해 신가물의 정확한 의미와 그 특징 등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신가물이란?
신가물 뜻
먼저 신(神)이라는 단어와 가물(家物)이라는 단어로 쪼개서 신가물이라는 의미에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신은 우리가 흔히 아는 조상이나 초자연적 힘을 지닌 신앙의 대상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가물은 무슨 뜻일까요? 가물은 가문 또는 집안의 소유물을 의미합니다. 사람도 해당될 수 있겠죠. 즉, 신가물은 신(령) 가문의 소유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단어를 이해할 때에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야 오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관건은 ‘신가물을 지배하는 신이 누구인가’에 달려있죠. 정말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신(神)’의 지배를 받는 경우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속인에 해당합니다. 일반인들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들이 선명하게 느껴지니 신의 가문에 속한 사람으로서 신의 말을 대신 전해줄 수 있는 것이죠. 반면, 그 신이 조상신인 경우도 있습니다. 즉, 조상들의 소유물로서 조상 기운의 강한 지배를 받는 사람인 것이죠. 신가물은 모두들 무속인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 왜 틀린 말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신가물 특징
여기서 말하는 신가물의 특징은 앞에서 언급한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말합니다. 사람마다 나타나는 특징이나 증상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신병이라 하는 고통을 겪곤 합니다. 문자 그대로 원인 모를 신체적 고통을 앓거나 잘 되던 일들이 풀리지 않아 금전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인생에 굴곡이 많아지는 등의 정신적 괴로움을 겪기도 합니다. 단순히 촉이 좋다는 이유로 신가물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신가물은 모두 내림굿을 받아 무속인이 되어야 한다?
No. 조상신의 지배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했으니 우선 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같은 사람들은 조상들을 잘 해원하고 풀어주어 가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요. 조상의 강한 기운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죠.
신병을 겪는 신가물의 사람들은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대부분 신의 제자로서 무속인의 길을 걷는다고 해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렇게 신을 받아도 꼭 무속인이라는 직업을 택해야 하는 법은 없다고도 합니다. 신당을 모시고 꾸준한 기도로 신께 정성을 드리되, 그 기운을 활용한 예술 분야나 사업 쪽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것이죠. 많진 않지만 드물게 있는 케이스라고 해요.
신가물에 대한 오해나 궁금증이 많이 풀리셨나요? 결국 스스로가 신가물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고 최종 선택 또한 스스로의 몫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