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다

“최근에 점집을 많이 다니셨네요, 혹시나 굿 하라는 말씀을 들으셨다면 그럴 필요는 없어요”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사실 제가 점술인분들을 많이 만나뵈면서 굿을 권유 받은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빠르게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상님께 공을 올려야한다는 이유였죠.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갔지만, 사업이 휘청거리는 순간 순간마다 굿에 대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상담을 받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어떤 경우에 굿이 반드시 필요한지 판단할 수가 없잖아요.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욕심이 더해지지 않은, 순수한 신의 목소리만 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은 상인이 아닌 무속인이라는 말씀을 덧붙이셨죠.

화려했던 애동 시절

선생님께서는 뛰어난 굿과 점사 실력 때문에 신내림을 받으셨던 초기부터 전국 단위의 스타가 되셨습니다. 처음 내림굿을 받은 이후 6개월 만에 집 한 채를 살 돈을 버셨다고 말씀하셨죠. 실제로 망원/합정쪽이 아닌 강남권/한남권에 방문해도 선생님의 성함은 대부분 알고 계시더라구요.

명인의 철학: 인간의 판단은 넣지 않는다

‘인생에 대한 판단은 인간의 눈으로 내리기에는 너무 짧다’

선생님께서 수십 년 간 지켜오신 상담 철학입니다. 점술 상담은 특수한 성격을 띄고 있지만, 본질은 ‘상담’입니다. 따라서 피상담자의 상황에 대해서 상담자가 개인적인 의견과 가이드를 제공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인간의 시야는 인생의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과거 선생님께 이혼을 하기 위해서 찾아온 손님이 계셨습니다. 남편이 의처증에, 가정폭력에, 도박 중독자였던, 누가 봐도 당장 이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선생님께서도 당장 이혼을 하라고 말씀하시고 싶었으나, 신령님께서는 부부 간의 합의를 지향하는 방향이 옳다고 가이드를 주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가치관과 신령님의 말씀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부부 간 합의가 옳은 방향이라고 손님께 방향을 제시하셨고, 6개월 후 놀랍게도 부부가 함께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찾아뵈었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 이후로 선생님께서는 전적으로 신령님의 판단을 따르시게 되었고, 이러한 태도가 선생님을 망원권 점술업계의 1인자로 만들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망원 소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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