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기 이전, 한 명의 소비자로서

“저는 신을 받기 이전, 5년 간 점집을 다녔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정확한 비유는 아닌 듯 싶지만, 선생님께서는 좋은 상담을 위해서는 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는 정확한 해답을 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원할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께서는 신을 받기 전,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명의 소비자로서 전국의 유명한 점집이란 점집은 모두 다녀보았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무속업의 순기능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상담을 해야 하고, 어떻게 치성을 올려야 하는지 선생님만의 방법론을 정립하셨죠.

실제로 상담을 받을 때, 맞춤형 상담을 해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뻔한 소리는 단 한 마디도 없는 소름 돋는 정확도부터, 가장 깊은 고민에 대한 정확한 솔루션까지,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상담이었습니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습니다

“저는 손님의 말씀에 항상 귀를 기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들이 무속인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손님이 상담에 대해서 만족했는지, 어떠한 부분이 불만스러웠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죠.

사람들의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합니다. IMF때는 직장인들이 힘들어했고, 코로나가 만연한 현재는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죠. 손님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어가며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하고자 하는 선생님의 마인드셋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무속인 분들은 변화와 피드백을 두려워하시거든요.

반드시 놀라실 겁니다

“보통 제게 상담을 받으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대부분의 손님들은 선생님과의 상담 중에 와우 모먼트를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찾아왔는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장 깊은 비밀을 이야기했기 때문일 수도 있죠.

신뢰도 있는 상담을 위해서는 손님이 선생님의 말씀을 믿어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도를 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도대체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부산 수영 정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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