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태어났습니다

무속인이 신내림을 받으면, 하늘로부터 명패를 받습니다. 이 명패란 새롭게 태어난 무속인의 이름입니다. 어떠한 신을 모시는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죠. ‘칠성선녀’, ‘벼락장군’ 등 각 무속인은 다른 명패를 받습니다.

선생님께서 받으신 명패는 ‘하늘 천’ 그 자체였습니다. 신내림을 하셨던 신어머니께서 너무 놀란 나머지, 천하가 모두 네 손안에 있을 것이며 온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실제로 3대를 세습하여 신을 모시고 있는 선생님의 신기는 참으로 강대합니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들으면서 소름 돋을 만큼의 정확한 점사를 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높은 정확도, 굉장히 구체적인 점사, 이 두 가지는 제 17년 무속인 인생의 자부심입니다.”

선생님께서 주시는 점사는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막연하게 ‘앞으로 잘 될 것이다’,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와 같은 두루뭉술한 공수는 선생님의 상담에 단 한 마디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원해 선생님께 찾아뵈었다면, 상대방이 정확히 어떠한 이유로 과거에 헤어졌고, 몇 달 후 어떻게 연이 닿아서 다시 만나게 될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시죠.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점사를 주심에도, 결코 틀리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정말 놀랍더라고요.

미래를 알면 인생이 바뀝니다

“미래를 알면 인생이 바뀌어요.”

선생님께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점사를 주려고 노력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손님이 정확히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아야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님도 정말 절실한 마음에 본인에게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라고 덧붙이셨죠.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다시 만날 운이 보이니 노력을 해보세요’는 손님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데 전혀 구체적인 가이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올해 8월에 새벽쯤 전화를 해보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해주시죠.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늘 확고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은 결코 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20년이 가까운 오랜 세월 동안 신을 모시면서 얻으신 가장 큰 깨달음은 신은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령님이 누군가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이다라고 한 번 말씀하시면, 실현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하셨죠.

반대로 인간 역시 신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웃으면서 덧붙이셨습니다. 신과의 약속을 어겨 스스로의 왼쪽 손이 마비되었던 경험부터, 굿을 취소한 후 벌을 받았던 수많은 사례를 말씀하시면서 신은 가장 공평하기에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청주 광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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