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말하지 않습니다

“점사란 인간이 아닌 신령님의 시각에서, 손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달하는 메시지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금의 포장도 없이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십니다. 이는 점사란 신의 시각에서 누군가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이지, 인간의 잣대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선생님의 철학에서 기인합니다. 무속인은 어디까지나 신의 제자일 뿐이지 신이 아니라고 강조하셨죠.

그래서 선생님의 풀이는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현재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짚어주시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시죠.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속시원하게 해답을 듣고, 제가 잘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혼도 내주셔서 상담 이후에 머릿속이 확실하게 맑아졌습니다.

문제는 반드시 해결합니다

“무속업은 아플 때 약국을 가는 것처럼, 머리 아픈 분에게 처방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아닌 신의 시각에서는 훨씬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로 정의했던 부분이 의외로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일 수 있죠. 선생님께서는 점사란, 더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소명 의식에 따라서 선생님께서는 반드시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십니다. 실제로 상담을 받으면, 제가 갖고 있는 고민과 관련하여 저 뿐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고려하여 그 사람들의 시각에서도 이 고민을 풀이해 주십니다.

다각화된 시각으로 문제 상황을 바라 보게 되면, 고민이 굉장히 명확한 형태로 재정의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 어떤 계획들을 실행해야 하는지 누군가 머릿속에 들어와 정리를 해준 것처럼 명쾌해집니다.

근본부터 다릅니다

자타공인, ‘산전수전 모두 겪은 베테랑’, 선생님을 칭하시는 많은 무속인 분들의 말씀입니다. 실제로 특히나 굿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굿을 해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 작두를 타고, 축원을 드리는 것을 넘어서서 돼지와 닭을 잡고 내장과 피를 발라 굿을 하셨다는 익스트림한 이야기를 듣는데 제가 다 소름이 돋더라고요.

올해가 무속업을 시작한지 14년차라고 하셨습니다. 한양 최고의 스승님께 직접 배우셨다고 말씀하셨죠. 친언니 둘이 무속인, 하나가 스님, 친오빠는 목사인 확고한 종교인 혈통을 타고나신데다, 이왕 무속인으로 살게 된 거 최고가 되겠다는 선생님의 불도저 같은 성정까지 더해져 오늘날의 ‘근본’이 탄생한 듯 합니다.

‘진짜’에게 가셔야 합니다

“화려한 신당, 비싼 금액 이런 것에 현혹되지 마세요. 돈은 신령님이 아니라 무당 본인이 쓰는 겁니다. 제가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제대로 된 분에게 상담을 받으세요”

선생님께서는 무속인의 과대 광고로 인해 속는 피해자가 너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넘어가 쓸데없이 돈 날리고 시간 날리는 손님들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강조하셨죠. 천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전국 최고의 선생님과만 함께 하고 있고, 선생님께서는 천명의 비전에 대해서 진심으로 공감해주셨습니다.

규칙: 상담은 한 명씩

“제발 상담받을 때는 한 분씩 들어오세요. 안 그러면 헷갈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웃으면서 주의 사항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상담실에 손님 여러분이 한꺼번에 들어오게 되면, 손님에게 보이는 조상신이 어떤 분과 함께하는지 굉장히 헷갈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명이서 함께 찾아오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거실에서 기다리면서 한 분씩 들어오는 규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은 규칙이지만, 매 상담 하나 하나를 최고의 퀄리티로 유지하고자 하는 명인의 고집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일산 연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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