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픈만큼 저도 아픕니다

“제 몸으로 손님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선생님께 점사라는 것은 정말 아픈 경험입니다. 손님의 아픔이 선생님께 있는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죠. 선생님께서는 이를 ‘몸으로 오는 점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아픈만큼 선생님의 신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면 진심이 느껴집니다. 손님의 아픈 부분이 해결되어야 선생님께서 느끼는 고통도 줄어들기 때문이죠. 단순히 ‘당신의 힘듦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명 의식 이상으로, 아픔을 피부로 느끼시기 때문에 피상적인 공감은 애초에 선택지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점사는 인생의 갈림길입니다

“저는 한 분 한 분 대할 때, 제 점사가 틀리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헛된 점사에 고통받았던 과거는 선생님께서 이러한 소명 의식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스스로의 인생이 잘못된 점사로 인해서, 욕심이 많은 무속인의 판단으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풍파를 겪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극단적으로 경계하고 계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스스로의 점사가 아직은 미흡하고 매끄럽지 못하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본인의 아픔을 다른 누군가가 겪지 않도록 스스로를 늘 채찍질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한 마디 한 마디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전달하십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틀린 말씀이 전혀 없지만, 항상 최상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것이 온 몸으로 체감되었습니다.

진짜 무속인이라는 자부심

“저는 진짜를 계승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내림을 두 번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로 신을 받을 때는 소위 말하는 가짜 무당에게 신을 받으셨죠. 조상신이 아닌 잡신을 받으셨기 때문에, 오히려 퇴마를 하느라, 신굿 이후에 더욱 고생하셨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벗어나고자 전국 팔도의 유명한 무속인이란 무속인은 모두 찾아갔고, 진심으로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귀인을 만나 뵈었다고 합니다. 개인 신상이라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자타공인 경기도 최고의 무속인 분께 새로이 신내림을 받으셨고, 이 분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태어나셨죠.

기존의 아픔은 선생님께 더 큰 배움을 위한 터전이 되었고, 지금의 올바른 소명의식과 최고의 역량을 가진 선생님을 만들었습니다. ‘진짜가 진짜를 계승하는 도제관계’, 천명이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정말 큰 인사이트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사천 이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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