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쉽고, 간결하게

“최고의 상담은 어렵지 않고 명쾌해야 한다” 한남권 사주명리계의 대모, 이정호 선생님께 ‘좋은 상담은 무엇인가요’라고 여쭤봤을 때 들은 대답입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굳이 어려운 용어로 손님들의 주의를 분산시키지도 않고, 명확하지 않은 풀이로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지 않는다는 의미죠.

처음 이 말씀을 들었을 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30분, 1시간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는, 모두 어려운 용어와 불분명한 결론으로 점철된 상담이었더라구요.

본질은 전통에서, 소통은 현대에서

사주는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학문입니다. 실제로 선생님께서도 정통 명리학을 공부하시고 오랜 기간 상담을 해오셨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최전선, 이태원 한복판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실 수 있는 이유는 시대에 맞게 학문을 발전시켜 오셨기 때문입니다.

50년 전만 해도, 2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불안정하고 나쁜 사주라는 평을 들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죠. 20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이자 현직 회계사인 분에게 예전과 같은 결론은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학문은 고립되고 변화하기를 두려워하는 순간 도태된다’ 일생을 사주명리와 함께 하시는 명인의 철학입니다.

함축적이고 소름돋는 결론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들은 명쾌하고 확실한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이 비슷한 친구를 좋아하고 계실 수 있는데, 올해는 짝사랑해도 이루어질 운이 아니에요. 상처를 받으시면 힘들 테니 다른 분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올해 연애운에 대해서 여쭤봤을 때 들은 대답입니다. 실제로 최근에 한 살 차이나는 여자분에게 호감이 생겼고, 오랫동안 친구였던 사이라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 말씀을 들으니 뒷목에 소름이 확 돋더라구요.

속으로는 ‘그래도 포기하지는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한 말씀 더 해주셨습니다.

“아마 제 말 안 들으실 것 같은데, 나중에 힘드실 때 다시 찾아오세요”

천명 - 사주 후기 | 성북 정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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