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공수는 제 자부심

“점사를 못 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점사는 굉장히 소름 돋습니다. 과거에 제가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 제 성향은 어떠한지, 현재 어떠한 고민을 갖고 있는지 차례대로 말씀해주셨는데, 조금도 틀린 내용이 없었죠. 너무나 높은 정확성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정확한 공수는 본인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까지 점사가 틀렸던 경험, 손님에게 점사를 못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이셨죠. 명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핵심만 간결하게

“쓸데없는 이야기 배제하고 핵심만 전달합니다.”

선생님의 상담이 정말 좋았던 또다른 이유는 간결하게 핵심만을 짚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손님 입장에서는 들어도 이해할 수 없고, 스스로 해결할 수도 없는 조상 이야기는 전혀 다루지 않으셨죠.

또한 공수를 전달해주실 때에도, 이 얘기 저 얘기 섞어서 생각나는대로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상담 주제 별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만 정리해서 알려주십니다. 상담한지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정말 명쾌해졌습니다.

인간의 노력과 신령님의 능력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인간과 신의 노력 모두가 필요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노력이 작용하는 영역은 타고난 그릇을 모두 채우는 데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은 모두 다르지만, 본인이 노력을 하면 그 그릇을 꽉 채우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이셨죠.

그리고 이 그릇 자체를 넓히는 데 신령님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선이라는 게 존재하고, 이는 사람마다 타고난 운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셨죠. 이 운을 바꾸기 위해서 신령님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습니다

“저도 힘들 때 무당집 많이 가봐서 압니다.”

선생님께서는 너무 간절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한 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본인이 과거에 이러한 마음으로 많은 무속인들에게 찾아가셨던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무속인이 되신 지금, 위와 같은 마음으로 무속인에게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따듯한 안식처가 되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번 상담에 최선을 다하시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공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서대문 영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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