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외적인 것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굿, 비방 등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선 상담 외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굿을 강요하고 추천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사용해서 그런 상황을 타개해야겠지만, 무작정 오는 손님마다 굿을 하라고 강요하는 일부 무속인들의 행태는 근절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아픔과 슬픔을 가지고 오는 손님들을 장사의 대상으로 보고 필요하지도 않은 굿을 강매하는 행위는 무속인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도 나쁜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덕분에 선생님의 상담에는 ‘굿 하라고 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걱정 없이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상황과 심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확실히 공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선 내림굿을 제대로 받은 무속인이라면 당연히 손님이 오셨을 때 손님 주변의 상황이나 손님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파악된 경우에 손님에게 묻지 않고 바로 알아 맞히는 공수가 나온다고 말씀하셨죠.

실제로 선생님을 뵙고 인사드리니 지금 오른 다리가 아프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전날 밤에 조깅을 하다가 발목을 살짝 접질렸기 때문에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아셨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선 웃으시면서 무속인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최고의 경청

“귀 기울여 듣고 혼신의 힘을 다해 상담합니다.”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 내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준다고 느낍니다. 또 다른 친구는 자기 이야기만 하고 내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죠. 누구와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몰입도는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선생님께서는 최고의 청중이시고 동시에 최고의 화자이십니다. 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누구보다 대화에 깊숙히 참여하시기 때문에 ‘내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된 것이 맞나’ 하는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 제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셨기 때문에 더 잘, 진심으로 답변해 주시는 것이라 믿을 수 있었죠. 최근 들어 우울한 일은 없었지만, 과거에 힘들고 우울했을 때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했더라면 좀 더 빨리 극복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완벽한 치료를 위하여

“편하게 말씀하시고 마음이 나아서 가셨으면 합니다.”

‘상담은 치유의 과정이다.’ 선생님께서 제게 해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왜 무속인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까요? 미래를 알고 싶은 마음 반, 답답한 마음 반으로 무속인을 찾아가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류 무속인은 미래를 말하지만 진짜 최고는 미래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해 듣는 사람의 한까지 풀어줍니다. 편안한 분위기, 경청하는 태도와 손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주시는 선생님의 진정성 덕분에 저 역시 구름 사이로 나온 햇살을 쬔 듯 마음이 따뜻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강남 남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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