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만 된다고 합니다

“안 되는 일에 굿하고 부적 쓰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선 무속인이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신령님과의 매개체라는 점을 제외하면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신령님께 기원하여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솔직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선 안 되는 일에 굿하고 부적 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 되는 일을 된다고 하는 것은 상담이 아니라 거짓, 사기일 뿐이라는 철학이 확고하셨습니다. 오히려 선생님 상담 사례 중에서는 정말 힘든 분들께 무료로 치성, 굿, 부적 등을 해 주신 사례들이 있었죠.

해야 할 말을 합니다

“반드시 짚어 드려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선 불필요한 백 마디보다 꼭 짚어드려야 할 한 마디에 집중한다고 하셨습니다. 날씨 이야기, 신변잡기 백 마디보다 핵심을 관통하는 공수 한 마디가 손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선생님의 공수가 정말로 확실하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을 보여주실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심만 짚어 나가기 때문에 곁가지가 없어도 손님들이 만족하고 계속 찾아 주시기 때문이죠. 저 역시 듣고 가야할 말을 빠짐없이 짚어 주시니 걱정 없이 편안히 상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놀랄 정도로 들어맞는 공수

“손님들이 놀라고 감탄할 때 뿌듯합니다.”

선생님께선 피를 타고 흐르는 지독한 신병을 겪으셨습니다. 친가 외가 모두에 신기가 있었고, 신병을 동반한 가정의 풍파까지 모두 겪은 후에 내림굿을 받으셨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신 놀랄만큼 강한 신기와 이에 따르는 송곳 같은 공수를 갖추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선 자신보다 더 힘겨운 손님들을 종종 뵌다고 합니다. 그 분들을 위해 신령님과 소통하고 공수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셨죠. 그리고 손님들이 공수에 놀라고 감탄하며 고마워할 때 무속업에 들어선 보람을 제대로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변하지 않는 부분, 손님

“3년 전 첫 손님도 계속 뵙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선 무속업의 길을 걸으면서 딱 하나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손님에 대한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건 다 바뀌더라도 진심을 유지하며 공수를 드린다면 알아주시기에 보람차고 뿌듯할 수 있다는 이야기셨죠.

항상 진심으로 공수를 드리기에 아직도 3년 전 첫 손님이 계속 찾아오시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이 진심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이 업에서 은퇴하는 날까지 뵙고 싶다고 하셨죠. 항상 최고의 선생님들만 모시고자 하기에, 정말 고맙고 빛나는 말씀이셨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경남 김해 천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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