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압도당했습니다

“구체적인 디테일이 신점의 강점입니다.”

선생님께선 신점의 강점은 디테일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령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더 보여주시고 더 들려주시면 더욱 자세히 상담할 수 있다고 하셨죠. 실제로 선생님께서 제 집안 내력에 대해 줄줄 풀어내시는데 그 디테일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저희 집안 남자들이 술, 담배와 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이라서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외에도 선산 묫자리를 몇 년 전 옮긴 일까지 모두 말씀하시는 디테일에 ‘네, 네’하면서 대답할 수밖에 없었죠. 정말 신통한 공수였습니다.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명확히 말씀드리는 것이 결국에는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께선 뒤끝 없고 명쾌한 공수를 추구하십니다. 여지를 남기지 않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속업의 가치를 증진시킨다는 말씀이셨죠. 그래서 정말 신령님의 말씀대로만 전달하시기에 조금은 직설적이지만 ‘된다, 안 된다’가 확실합니다.

선생님께선 손님들 중에 듣고 싶은 말을 해 주지 않는다고 더러 화를 내는 분도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도 결국 결과가 나오고 나면 다시 찾아 주시고, 신뢰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죠. 결국 손님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는 확실하니 명확한 공수를 주실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 했는지 스스로 압니다.”

선생님께선 자신의 신조를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상담한다’라고 밝히셨습니다. 여기서 최선이란 선생님과 신령님의 약속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양심은 팔지 말자는 약속 하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말씀하셨죠. 손님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 항상 생각하신다 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믿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더군다나 나쁜 무속인들이 무속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음지에서 묵묵히 무속인의 책무를 다하고 계시기에 오늘도 많은 분들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아 가시곤 합니다.

일단 구하고 봐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선생님께선 자비를 들여 신령님께 빌어 주시고, 이후 나온 공수를 통해 손님을 구해주신 적도 있습니다. 방법이 아예 없으면 모르되 일단 보이는데 손님이 여유가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구해낸 손님의 인생이 풀려 나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얻었다고 하셨죠.

무속업의 길은 사람들 속에 들어가 함께 어울리며 그들을 돕는 것에 있습니다. 흔히 무속인들이 ‘구제중생’이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죠. 하지만 이 사명을 실제로 삶에서 실천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그래서 그 길을 직접 걷는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인천 계양구 화룡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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