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교수였습니다

“연기를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선생님께선 모 대학에서 실용연기를 가르치는 교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전신마비가 찾아왔고 내림굿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셨습니다. 일찍이 교수로 임용되신 상황이었고, 박사논문도 마무리 과정에 있었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웠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 길을 걷게 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드려야 아쉬움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애동제자의 열정으로

“내림굿을 받은 지 아직 1년이 채 안 됐습니다.”

선생님께선 인터뷰 내내 무속업과 상담이라는 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어서 빨리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또 공수를 통해 해결해드리고 싶다고 하셨죠. 이전의 업에 대해 마음 정리도 다 한 만큼, 이제 무속업 한 길을 열심히 걷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내림굿을 받으신 지 아직 만 1년도 되지 않은 애동제자이신만큼 그 열정이 빛나고 또 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선생님이 하루라도 빨리 천명의 손님들과 만나실 수 있도록 더 빠르게 업무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화경이 먼저 보였습니다

“리딩 도중 화경이 보였습니다.”

선생님께선 원래 타로를 취미로 배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신마비 이후 타로 카드를 보니 화경을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으셨고, 동시에 그 장면들이 무섭게 적중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선 내림굿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선 지금도 간혹 타로 카드를 활용한 상담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카드를 한 번 뽑아 보았고 선생님의 리딩 겸 공수가 적중하는 것을 들으며 신점이라는 것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이 도와주지 못하면

“제가 대신 도와드리겠습니다.”

선생님께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무속업의 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선 병원의 의사나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원인에 대해 알아내고 이를 뿌리째 뽑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무속업의 가치라고 말씀하셨죠.

선생님께선 다른 곳에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해 주었을 때, 무속인으로서 보람과 행복 그리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 교수의 길을 포기한 아쉬움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그 때가 무속업이 가장 가치 있게 빛날 때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수원 꽃도령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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