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 수 있는 한

“힘 닿는 곳까지 돕겠다 약속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점사 신념을 ‘끊임없는 살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의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기도를 올리고 해결을 보아 드리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이죠. 또한 명쾌하게 해결되어 돌아가시더라도, 새로운 문제로 오시면 다시 살핀다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손님들과 연결되는 유대감이 무속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해결을 보고 기뻐하시는 손님들을 보면 지칠 수 없다고 하셨죠. 그렇기에 끊임없이 도울 일이 있나 살피고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령님께서 제자로 삼은 이유

“힘든 사람을 돕고 다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령님께서 ‘힘든 사람들을 돕고 다독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신제자의 길을 걷게 된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에 돕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셨죠. 특히나 선생님께서도 힘든 시기를 충분히 많이 겪고 안정을 찾으셨기에 남 일 같지 않다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신령님을 모시길 거부하셨을 때 자녀분의 다리가 안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결국 내림굿을 받고 나서야 자녀분의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하셨죠. 이처럼 세상엔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이 동앗줄을 건네줄 사람이고 싶다는 것이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담 전혀 없이

“무속업의 목표는 돈이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래서 금전적인 욕심이나 손님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없도록 점사를 진행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굿이나 비방 같은 일을 진행할 때도 손님의 형편에 맞추어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진행한다고 하셨죠.

신령님께서 선생님을 제자로 삼은 것은 결국 사람을 돕게 만들기 위함인데, 조금 돕고 많이 받아간다면 그것은 그 취지에 벗어나는 일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점사를 추구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참 감동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까지 살피고 싶습니다

“손님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무속인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인터뷰 마지막에 ‘마음을 다독이는 무속인’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당장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위축된 마음과 어깨를 펴 주고 다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고 싶다고 하셨죠.

선생님께서는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재활치료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친 운동선수가 다시 뛰기 위해서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듯이 거듭된 고난과 실패로 위축된 분들에게 재활을 제공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것이 선생님의 상담 철학입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노원 재경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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