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것

“저도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내림굿을 받으라는 말을 무시하고 결혼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 이후에 신병이 찾아왔고 극심한 풍파 끝에 마음의 병을 얻으셨죠. 우울증이라는 병은 약을 먹으면 호전되는가 싶더라도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선생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내림굿을 받고 신병을 완전히 떨쳐낸 후에야 완벽하게 우울증을 극복하셨다고 하셨죠. 선생님께서는 힘든 일들 그 자체보다도 마음의 병이 더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속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더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불이 가능한 공수

“그 공수로 성불을 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속인으로서의 성취감은 ‘제가 드린 공수로 성불을 보았을 때’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불이란 무속업에서는 문제의 해결이나 성취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즉 공수로 해결을 보아 드렸을 때라는 뜻이죠.

선생님께서는 공수로 성불을 보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에게 불필요한 부담 없이 공수만으로 성불을 보기 위해서는 상황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야 하고, 동시에 무속인의 실력도 필요하다고 하셨죠. 그만큼 쉽지 않기에 성취감도 크다는 설명이셨습니다.

진짜 변화가 가능하려면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외적인 변화는 내적인 변화 이후에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극적이고 부정적이며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문제는 마음 속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죠. 상처받고 힘든 마음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하셨습니다. 신점을 통해 손님의 마음을 알고, 원인을 짚어드리며 공감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죠. 선생님께선 외적인 해결만 추구하시지 않고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문제까지 폭넓게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

“진심이 최고의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진심을 강조하시는 분이십니다. 신령님과 소통할 때도 진심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손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진심이 기반이 되어야 하죠. 가식으로 신령님을 모시면 신령님이 떠나시고, 가식으로 손님을 대하면 손님이 떠나신다는 것이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지론이었죠. 손님이건 신령님이건 진심으로 대해야 오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절절히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진심이 최고의 최선’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격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안산 해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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