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없는 기도로 쌓인 내공

“충분한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막 상담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신령님을 모시고 기도를 시작하신지는 1년 6개월가량 지나셨죠. 선생님께 어째서 곧바로 상담을 시작하지 않으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상담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진 것이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내림 굿 없이 무불통신으로 무속인의 길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신령님과 통하였다고 곧바로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 말씀하셨죠. 따라서 몸과 영을 깨끗하게 가다듬고 손님에게 탁월한 공수를 주실 때까지 1년 반 동안이나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영적인 상담의 스페셜리스트

“무속인은 곧바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기운을 느끼십니다. 기운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입니다. 우리의 느낌이 ‘추측과 추론의 영역’에 있다면 선생님의 느낌은 ‘예지’의 영역에 닿아 있었죠. 상담을 하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 스탭 중 사진 촬영 담당자 분에게 ‘어제 여자친구와 싸웠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인터뷰와 상담은 제가 진행했기 때문에 촬영 담당자 분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은 상태였죠. 담당자 분은 맞다고 인정하셨고, 저희 모두 선생님께서 소름 돋게 용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세우고 남을 세웁니다

“자신을 바로 세운 사람이 남도 도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속인의 바른 자세’를 굉장히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을 바로 세운 사람이어야만 이를 통해 남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셨죠. 선생님께선 또한 사서삼경 중 중용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고, 삼국사기에 전하는 단군왕검의 일화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이러한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무릇 무속인처럼 남들을 돕고 바꾸려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먼저 당당하게 바로 서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 말씀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갖고 계시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핵심과 근원을 해결해야 합니다

“손님의 근원을 바꿔 드려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핵심과 근원을 해결하는 점사를 추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의 당면 과제’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문제를 만들어내는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는 말씀이었죠. 선생님께서는 문제의 재발을 막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특히 조상 문제나 영적인 부분 이외에 사람 본연이 가진 성향이나 행동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영적인 부분은 계기만 있다면 풀릴 수 있지만, 사람이 가진 본연의 문제는 꾸준히 바로잡지 않으면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전남 목포 범일 선생님

상담 후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