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힘을 빌려

“바꿀 수 없는 것조차 바꿔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술학과는 달리 신점은 세부적인 것을 다루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역술학에서는 언제쯤 이런 일이 있겠다 정도를 예측하는 학문에 불과하며,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셨죠.

이와 달리 신점은 이전에는 바뀔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것조차 신의 힘을 빌려 바꿀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리가 있지만, 신은 그 순리조차 거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생님께선 무속인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바른 인성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죠. 손님의 간절함을 이용하는 무속인, 거짓을 퍼뜨리는 무속인 등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이들을 비판하시며 안타까움을 표하셨습니다.

기도라는 것은 간절해야만 신에게 닿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손님들의 입장을 깊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손님들을 대하다 보면, 공감이라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죠.

1년 차 애동제자

“손님들의 간절함을 바라보는 제자이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한 분 한 분 의미 없는 인연은 없다고 말씀하시며 인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꼬인 매듭도 처음에 잘 풀면 그다음은 더 수월하듯이,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죠.

내림을 받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첫 손님과의 상담을 잊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분 한 분 손님과 상담하면서 늘 이 손님이 나의 첫 손님이라고 생각하며 상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하셨죠.

전역 이후 찾아온 제자의 길

“한 번도 신을 거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전역 후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던 중 조상굿을 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굿을 하던 도중 신을 모시겠냐는 질문을 받았고, 본인이 점사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그것을 먼저 확인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셨죠.

며칠 동안 여러 명의 점사를 봤고, 그것이 정확하게 맞으면서 제자의 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죠. 웬만한 것은 점사로 해결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굿이나 치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천명 - 신점 후기 | 인천 서구 군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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