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신령님을 모시는 굿(진접굿)을 하는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성분이셨는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상담을 요청하셔서 어쩔 수 없이 굿을 멈추고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손님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상실감에 피폐해진 상황이셨습니다.

저는 손님에게 방문 상담을 제안 드렸고, 손님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의 정신을 돌려 놓고 정상적으로 살아가게 돕기 위해서는 굿이 필요했으나 손님은 돈이 없어서 굿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셨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돌아가시려는 순간 신령님께서 “저 사람 지금 나가면 두 번 다시는 육신을 못 만난다.”라는 공수를 내려 주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손님을 멈춰 세우고 혹시 삶을 포기하려 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손님은 펑펑 울며 그렇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여러 선생님들께 부탁하여 손님을 위한 굿을 무료로 진행하였고, 손님은 이후 아팠던 몸도 치유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실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겉모습과 속마음 모두 건강을 되찾으신 상황입니다. 이후 손님은 제 신도가 되셔서 여전히 인연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운영하고 계신 음식점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한 50대 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코로나로 매출이 떨어지는 와중 계속 운영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찾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음식점 문제보다 남편의 얼굴에 보이는 병색이 더 심각하다 판단되었습니다.

신령님께서도 공수를 내려 주셔서 “위에 큰 문제가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라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결국 손님은 병원에 가셨고 위암을 진단받으셨습니다. 저는 다시 찾아온 아내분에게 “OO병원에 가서 하루 빨리 수술을 받으시라.”라고 공수를 전해드렸습니다.

또한 수술 성공 및 완쾌를 위한 촛불을 밝혔고 남편분은 다행히 수술을 잘 받고 완쾌에 성공하셨습니다. 건강 문제가 해결된 이후 음식점 운영에도 열심히 매진하셔서 손님도 많아지고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손님들의 건강과 사업 문제를 도와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던 상담입니다.

아드님의 대학 졸업 이후 진로 고민에 대해 상담 받기 위해 찾아온 50대 초반 여성분의 상담 사례입니다. 손님은 아드님이 취직을 희망하는 기업체 약 20여곳의 이름을 적어온 메모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손님은 아들이 어느 곳에 취업할 수 있을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아드님의 경우에는 부모의 기대와 기운에 눌려서 취업이 풀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어느 곳에도 합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고 손님에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말을 듣자 손님은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지 물어보며 매달리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신령님께 질문을 올리자 신령님은 여러 조건을 걸고 촛불을 밝히라는 공수를 주셨습니다. 손님은 100일 간 초를 켜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고, 결국 아드님은 인천공항공사에 취업하셨습니다. 그 소식에 참 기뻤던 기억이 남아있는 상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