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처럼 비춰보는 물 그림자

“화경으로 바라보고 속 시원히 대답합니다.”

선생님의 점사에서 특별한 부분을 하나만 꼽자면 물 그림자로 보는 화경 점사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의 생년월일시와 성함을 듣고 법당 물 항아리에 넣어 영적인 세계에서 손님의 모습을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화경을 통해 손님을 모습을 정확히 인지하시죠.

선생님의 상담을 기본적으로 화경에서 나타나는 영상을 손님에게 풀이해드리는 과정입니다. 신령님이 직접 보여주는 모습을 본 그대로 전하며 상담을 진행하시죠. 명확히 보시기 때문에 속 시원한 대답으로 답답한 부분을 정확히 긁어줄 수 있으십니다.

가족과 형제의 든든한 지원

“친 누님이 신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속인 명문가 집안의 자제분이셨습니다. 가족과 형제들도 무속인이시죠. 올해로 무속업 35년차이신 선생님의 친 누님분께서 직접 내림굿을 인도하여 선생님의 신 스승님이 되셨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형제들과 가족들도 무속업 선배로서 든든한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이제 23년차의 중견 무속인이십니다. 오랜 기간 동안 쌓인 내공과 집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르침은 선생님의 점사를 보통의 점사보다 한 차원 뛰어난 곳으로 올려놓았습니다. ‘무속인 금수저 집안’ 출신의 ‘신통력 상속자’라는 칭호로 선생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가하여 승려로서

“신제자이자 불제자입니다.”

선생님께서는 10년 전 순천의 모 사찰로 출가하셔서 현재는 신제자이면서 부처님을 모시는 불제자이시기도 합니다. 사찰에서 점사를 볼 수는 없어서 절을 나오셨지만, 지금도 주지스님께서 망자를 달래는 천도제를 진행하실 때에는 선생님과 꼭 함께하신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속과 불교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비슷하지만 애환을 풀어내는 방식은 다르다고 하셨죠. 신제자이자 불제자로 살며 두 가지 시각을 모두 배우고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동양철학을 공부한 이유

“영적 직관을 학문적 엄밀성으로 승화시킵니다.”

선생님께서는 명리학, 기문둔갑, 육효 등 동양철학적 방법론에 대해서도 깊게 탐구하셨습니다. 공수와 점사는 신령님께서 도와주시는 영적 직관입니다. 이에 반해 동양철학적 사유는 이러한 직관의 영역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엄밀하게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접근 방법이 서로 완전히 다른 두 방식이 같은 결과를 낸다는 점이 신비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영적 직관을 동양철학적 방법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하셨죠. 이러한 호기심이 십 수년 이상 이어져 지금은 명실공히 대가에 반열에 이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