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0대 중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6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으셨는데 처음에는 잘 대해주던 남자친구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모텔 데이트만 하며,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건지 단순히 몸만 좋아하는 건지 속상하다고 하셨죠.

제가 타로를 통해 애인분의 속마음을 보니, 정신적인 관계보다는 쾌락적이고 물질적인 관계의 카드가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님의 돈만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와서 조심스럽게 이를 여쭤봤더니 손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사실 요즘 돈을 자주 빌려간다고 말씀하셨어요.

한 달 후, 손님께서는 남자친구가 그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들에게도 전부 큰돈을 빌리고 헤어진 것을 알게 되어 정리했다고 말씀하시며 감사해하셨습니다. 지금은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잘 지내고 있으십니다.

재작년 말, 40대 중반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코인과 주식을 하다가 손해를 많이 보고 모두 정리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며, 서울은 너무 비싸니 파주의 아파트를 사서 전세를 주는 것은 어떨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3카드로 손님의 상황을 보았는데 타워 카드와 죽음 카드가 나왔고, 저는 절대 사지 마시라고 강하게 말렸습니다. 손님께서는 그쪽에 호재가 있어 거의 마음을 정했었는데 제가 계속해서 말리니 찝찝한 마음이 든다며 돌아가셨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님께서 정리하시려던 코인이 더 떨어지면서 아파트 매입을 못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아파트 가격이 3억 이상 떨어졌다며 안 사길 잘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20년 10월, 60대 후반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정년 퇴직을 하고 공부하여 자격증을 따신 후 이력서를 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시며 많은 곳에 이력서를 냈는데 연락 오는 회사는 너무 적다고 하셨죠. 많은 나이나 너무 헤비한 경력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으셨어요.

손님께서 반쯤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과연 취업이 될지 물어보셨고, 제가 카드를 뽑아보니 오히려 손님께서 적극적이지 않고 골라서 이력서를 넣는 것이 카드에 보였습니다. 10군데 중 마음에 드는 5군데를 고르시고, 그중에서도 될 것 같은 3군데에만 넣으시는 형국이었죠.

저는 손님께 이력서를 최대한 많이 넣으시라고 조언해드렸습니다. 한 달 만인 11월에 중소기업에 취업하셨고, 이후 상담에서 이직 제안이 올 것 같다고 말씀드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직 제안이 실제로 들어와 2023년 1월부터는 대기업에 출근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