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30대 초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직장 동료와 한 달째 사귀고 있는데, 직장 내 분위기 때문에 아직 비밀 연애 중이라고 말씀하시며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이시면서요.

제가 타로 카드를 펼쳐보니, 걱정과는 달리 남자친구분은 이미 손님께 깊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으니, 손님께서도 애정을 가득 담아 진솔하게 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 드렸죠.

이후 손님께서는 중간에 고비가 잠깐 있을 때 다시 찾아오셔서 조언을 구하셨고, 만남을 잘 이어 가시다가 남자친구분과 함께 찾아오셔서 결혼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1년 전, 40대 초반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다른 손님을 따라오신 분이었는데, 상담하는 것을 지켜보시다가 대뜸 재물운을 봐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에 대답도 잘 하지 않으시고 어영부영 미적거리셨는데, 막판에 부동산 매매를 요청해 둔 것을 실토하셨죠.

저는 타로 카드를 보고, 막연한 생각으로 매매를 정할 것이 아니라 일단 세무사분과 상담하시면서 세금,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한 수익율을 세세하게 파악하여 처분할 순서부터 정하시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매매를 의뢰하는 부동산에는 자세를 낮추고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빨리 매매를 희망한다고 하소연도 살짝살짝 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팁을 드렸습니다.

이후 손님께서는 부동산 하나를 빠르게 처분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다른 물건 하나도 매매를 요청해 놓았다고 말씀하시며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1년 전, 30대 중후반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여자친구분과 함께 오셔서 궁합을 보시다가 슬쩍 자신의 이직운을 물어보셨습니다. 일하던 회사와 뜻이 맞지 않아 퇴사하고, 다음 주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기로 했는데 어떤지 봐 달라고 하셨죠.

저는 타로 카드를 보고,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이긴 하지만 현재는 자금 운용이 어려워 보이고 경기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손님께서 머지 않아 다른 마음을 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두어 달 정도 지났을 때쯤, 손님께서 갑자기 다시 찾아오셔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퇴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던 회사여서 제 말을 믿지 않았는데 입사하고 보니 실제로 자금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고 하시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