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3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15살 차이 나는 남편과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남편이 가출 중인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된다고 하시며 남편이 집을 나간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답답해하셨어요. 

제가 카드를 뽑아보니, 남편분께서는 집안 식구들을 사랑하고 있고 걱정한다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어린 아내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그동안 남편분 혼자서 힘들게 버텨왔냐고 여쭤봤더니 손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타로 카드는 남편분이 혼자 울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손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한참을 우셨고, 저는 남편분이 언제 돌아오실지 알려드리며 마음을 다잡아드렸습니다. 이후에도 힘들 때마다 저에게 상담을 받으시며 힘든 시간을 견뎌 내셨어요. 

얼마 전,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들뜬 목소리로 남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시며 감사해하셨습니다. 저도 마음이 놓였고, 앞으로 손님께 좋은 날만 펼쳐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40대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건물을 몇 채 가지고 계셨는데, 그중 한 건물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입자는 월세도 내지 않고 나가지도 않으며 이제는 적반하장격으로 소정의 위로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카드를 뽑아보니, 올해 초에 모든 일들이 좋아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조급해야 할 상황도 아니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기에 손님의 마음을 안정시켜드리며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거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얼마 후 다시 찾아오신 손님께서는 해가 바뀌자마자 법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니 속 썩이던 세입자도 결국 나갔다고 말씀하시며 새롭게 임대도 되었다고 신기해하셨습니다.

작년 여름, 30대 초반 딸을 둔 6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딸이 몇 년째 7급행정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뒷바라지에 지쳐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카드를 뽑아보니, 따님의 시험운이 나쁘지 않게 흐르고 있었고, 흐름도 좋았습니다. 다만 변수가 생길 수 있고 따님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역량밖의 에너지가 작동하고 있는데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이 근처에 있으니 조언을 얻으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여자분이라고도 말씀드렸죠. 

몇 개월 후, 손님께서는 음식을 한가득 가지고 환한 얼굴로 찾아오셨습니다. 따님의 공무원 시험 합격 소식을 전해주시며 오랫동안 다닌 학원 선생님을 만났는데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딸이 놓칠 만한 부분과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알려줬다고 제 말대로 일어나서 신기했다고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