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20대 후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에게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포기가 안 된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뭐든 다 할 테니 제발 잘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셨죠. 

제가 가만히 들여다보니, 남자분께서 결혼할 여자분과 1~2개월을 남겨놓고 헤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기를 알려드리며 그때까지만 기다려 보시고, 만약 그 시기에 정말 헤어진다면 바로 저를 찾아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께서는 해당 시기에 저를 다시 찾아오셨고, 제 말대로 남자가 파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남자분과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해드렸고, 얼마 후 연인으로 발전하셨으며 정확히 5개월 후에는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쁜 아기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시다고 해요.

6년 전, 3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께서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셨는데, 세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운영이 너무 어려워 장사를 접고 가게를 내놓았는데 그마저도 나가지 않아 답답하다고 고민을 토로하셨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일을 해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손님께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너무 없다 보니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가게 전기세도 내드리고, 터에 가서 직접 살펴드리고 비방도 해드리며 저만의 방법으로 도움을 드렸어요. 

신령님도 감동하셨는지, 가게를 풀어주셨고 일주일 만에 그토록 나가지 않던 가게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손님께서는 정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도와준 저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저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너무나 뿌듯했던 에피소드입니다.

올해 초, 30대 부부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두 분은 맞벌이를 하고 있으셨는데, 직장도 좋고 재산도 어느 정도 모아둔 상황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던 중 저도 모르게 남편분께 이직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참아보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손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실제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직보다 손님 마음속의 답답함과 갈증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알려드렸어요. 저는 아내분께 생소하시겠지만 남편분을 위해 운 맞이를 해드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해드리며, 아내분도 승진수가 있어 두 분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아내분께서는 지금 팀장이라 더 이상 승진할 게 없다며 조금 의문스러워하셨지만, 진행하기를 원하셔서 운 맞이를 위한 굿을 해드렸습니다. 

이후 손님들께서 다시 찾아오셔서 굿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전화가 왔는데, 아내분께서 다니시는 회사의 본부장이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고 손님께 그 자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남편분께서도 회사에서 최근 있었던 연봉 협상에서 딱 두 사람만 책정이 잘 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본인이라고 하시며 감사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