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40대 부부가 찾아왔어요. 제게 찾아오기 전부터 둘이 각방을 쓰고 으르렁대고 있는 상황이었죠. 딱 봐도, 남편이 아내에게 막 대하고 있는 게 보여서 그 쪽이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말해줬죠. 그 때 이후로 남편은 제게 여러 번 더 찾아왔어요. 다시 돌이켜보니 본인이 잘못했고, 아내와 화해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공수를 뽑아보니,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마음을 정리한 상황이었어요. 이러다가 한 가정이 파탄나겠다 싶어 제가 직접 아내 분을 불러서 둘이 이야기를 했죠. 어떤 이유 때문에 같이 살기 싫은지를 글로 한 번 정리해보자고 했어요.

제게 도사줄이 있어서 그런지, 글로 무언가를 정리하다 보면 사람 마음이 참 많이 풀려요. 이 경우에도, 아내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스스로 느낀 바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 날 이후로, 둘이 마음이 풀려서 금슬이 다시 좋아졌어요. 지금은 같이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 법당의 인테리어를 해주신 분 이야기에요. 처음에는 제가 고객이었죠. 인테리어 완료 후에, 갑자기 제게 점을 한 번 봐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딱 보니 돈 흐름이 심하게 꼬여 있길래, 이거는 해결을 좀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셀프로 연등을 하나 달면,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제가 돈 안받고 기도를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연등을 달고 두 달 정도 진심을 다해 기도를 드렸어요. 참 다행히도 기도를 마칠 때쯤 큰 계약 건이 하나 들어왔어요. 60억원 정도의 규모였는데 이것 덕분에 막혀 있던 돈이 싸악 풀어졌죠. 그 이후로 사업이 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눈코뜰 새 없이 바빠요. 들어서 2주에 한 번 오시던 분이, 바빠서 반년에 한 번 오시니까 뿌듯하더라구요.

좀 오래된 이야기에요. 8년 전쯤인가, 법조계 집안의 어머님이 찾아오셨어요. 막내 아들이 지금 고3인데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물어보셨죠. 말씀을 듣고 보는데 관악산이 보이길래, 씨익 웃으면서 망설임없이 서울대라고 대답을 드렸죠.

어머니께서 소스라치게 놀라시더니, 사실 애가 서울대를 정말 가고 싶어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안 될거라는 말만 듣고 왔다고 한탄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지금 눈이 멀어버린 게 아니라면 무조건 될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8개월인가 지나서 어머니랑 아들이 손잡고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보이는 대로 알려드렸을 뿐인데, 조금 민망하긴 했어요. 시간이 지나서 아들 분은 지금 서울대 로스쿨 졸업하고 지금은 검사가 되었어요. 그 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한달에 한 번 종종 찾아와서 여자친구랑 잘 지낼 수 있을지 물어보는데, 아들 하나 키우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