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전에 40대 남성 분이 찾아오셨어요. 고위 공무직에 계신 분이었는데, 6년 간 바람을 피워 왔다고 말씀하셨죠. 지금은 바람난 여자가 너무 좋아져서 아예 이혼을 하고, 그 여자와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이 분이 잘 될 것 같으면 그러시라고 말씀드렸겠지만, 바람난 여자분과 살림을 차리게 되면 너무나 암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딱 3개월만 참아 보시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두어 달 지나서 다시 찾아오셨어요. 여느 때와 같이, 바람난 여자 분과 술을 먹고 있는데, 그 여자 분이 본처의 아들딸에 대해서 강하게 험담을 했다고 하셨어요.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분노가 차올라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보였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즉시 바람난 여성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제는 가정 생활에 충실해야겠다고 저한테 털어놓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보니 아내 분은 이미 외도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떻게 아내 분의 마음을 풀 수 있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드렸습니다.

손님은 아내 분께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고 무릎을 꿇고 빌었고, 아내 분은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이혼을 하려고 했다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아내 분과 화해를 했고, 지금은 평안한 가정 생활을 하고 계세요.

1년 전에 50대 여성 분이 찾아오셨어요. 땅 문서의 명의 이전 문제로 2년 간 골머리를 앓고 있던 분이었죠. 제가 보통은 치성 권유를 드리지 않았는데, 이 경우는 너무나 명확하게 조상이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치성을 드리는 것은 어떻겠느냐 여쭤봤죠.

이 분 사정을 알고 있으니, 금액은 정말 백만원 이하로, 최소한으로만 부탁드렸어요.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치성을 올렸죠. 상담이 끝나자마자 바로 준비해서 1주일 후에 바로 조상님께 축원을 드렸어요.

참 다행히도, 치성을 드린지 3일만에 문제가 바로 해결되었고 본인 명의로 땅 문서를 무사히 이전하셨어요. 정말 뿌듯했죠.

2년 전 40대 후반의 여성 분이 찾아오셨어요. 이제 아들이 고3이 되는데 대학을 잘 갈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셨죠. 점사를 보니, 아들에게 관재수가 너무 강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올해 초에 아들이 경찰서 갈 일이 생길 것이고, 일이 터지게되면 자존심 내려놓으시고 상대방에게 싹싹 빌라고 알려드렸죠.

손님은 본인 아들은 범생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고를 친 적이 없었다며 말도 안된다고 말씀하시고는 나가셨어요. 그리고 3달 있다가 다시 찾아오셨죠. 아들이 오토바이 절도를 해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토바이 주인 분에게 돈을 물어주겠다 뭐 이런 얘기 아예 꺼내지도 말고, 너무 죄송하다고 무조건 빌라고 알려드렸어요. 이러한 어머니의 태도 덕분에, 절도를 했던 여러 아이 중 손님의 아들만 합의를 하는 것으로 용서를 받았고, 나머지 아이들은 형사 처벌을 당했습니다.

이후 다행히 고등학교를 별 탈 없이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했어요. 지금은 군대에 가 있죠. 수능 끝나고 제게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사람 하나 살렸구나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