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나면 충분합니다

“점사 시에 이름 말고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세속에서는 무릎팍 도사라고들 표현하죠. 나이, 직업, 성별 하나도 듣지 않고 오직 이름 석 자만으로 손님의 가장 깊은 고민을 먼저 말하는 무속인을 의미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정말 전국에 몇 안되는 최고 역량의 무속인이십니다.

실제로 선생님께 찾아 뵙게 되면, 내담자의 이름만으로 정확한 점사 결과를 알려주십니다. 종이에 이름을 써서 물에 띄워 놓은 후, 그 형태를 통해 점사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신어머니께 직접 전수받은 특별한 방법론으로, 타 무속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정보로,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의 소름 돋는 결과를 전해주십니다.

탑 탤런트의 스마트함

선생님과 말씀을 나누며 놀랐던 또다른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너무나 스마트한 분이라는 점입니다. 과거 신을 받기 이전의 스토리를 들어보니, SK 하이닉스에서 커리어를 쌓으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점사란 신령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므로, 무속인은 손님이 알아 듣기 쉽게 정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말씀하시며, 차근 차근 근거를 논리적으로 전달해주시죠. 제가 만나뵈었던 무속인 중에 가장 스마트한 분이었습니다.

반드시 무언가를 얻어 가실 겁니다

“치유가 필요한 사람과, 미래를 짚어줘야 하는 사람은 달라요.”

선생님께서는 손님에 따라서, 손님의 고민에 따라서, 상담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짚어주셨습니다. 아픈 마음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케이스가 있고, 철저하게 O/X를 정의해줘야 하는 케이스가 있죠.

선생님께서는 각각의 케이스 별로 가장 적합한 형태의 상담 스타일을 택하십니다. 공수는 신령님이 주시지만, 전달은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장 스마트한 방법론으로 상담을 진행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두뇌 자체가 뛰어난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찾아온 모든 손님이 들어올 때는 의심 반 기대 반의 마음이지만, 나갈 때는 항상 ‘단순히 공수만 받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이야기하셨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씀을 들으며, ‘그럴 수 밖에 없겠네요, 선생님’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무속업은 제 천명입니다

“지금은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제 평생직장인 무속업이 참 좋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속업을 시작하신 이후로, ‘내가 왜 이 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해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그 해답을 얻으셨다고 덧붙이셨죠. 신을 받는 과정이 결코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그 아픔으로 인해서 손님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켜보고, 더 좋은 결과를 맞이한 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으며 ‘이 업은 너무나 특별하구나’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