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여성 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어요. 얼굴을 보자 마자 뒤에 남자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길래 혹시 남자 관련해서 고민이 있냐고 여쭤봤죠. 남자친구와의 궁합이 보고 싶다고 질문하시더라고요.

제대로 점사를 보니, 남자친구가 아니었어요. 남자기는 한데 같이 살고 있고, 애도 보이는 걸로 보아서는 남편이 아니냐고 여쭤봤죠. 그제서야 사실 남편이 맞다고, 떠보기 위해서 먼저 거짓을 말했다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점사를 보는데, 상황이 너무 안좋았어요. 이제 막 아기를 낳은 가정인데, 당장 헤어지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도 가정사에 상처가 있다 보니, 이런 점사를 드리기 싫어서 궁합이 괜찮다고 거짓을 말했어요.

그러고 나니, 가슴이 온통 답답해지면서 아무런 말도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숨을 쉬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죠. 남편 분과 정말 안 맞으니 앞으로 살면 살수록 힘들어질 것이라고 공수를 전했습니다.

1달 후에 다시 찾아오셨어요. 결국 이혼을 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때부터 공수를 제 임의대로 말하면 절대 안되는구나를 깨달았던 것 같아요.

30대 초반 여성 분이 찾아오셨어요. 자신이 지금 사는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셨죠. 점사를 보니, 돈이 없는 분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왜 살만큼 사시면서 가난한 분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냐고 되물었죠.

깜짝 놀라시더니, 사실 돈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만 더 잘 벌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길래 조금 화가 났지만 일단 진정하고 공수를 전했죠. 지금 무언가 투자의 형태로 돈을 굴리고 있으신 것 같은데, 조만간 일이 터질 테니 원금 회수하고 욕심내지 말라고 알려드렸어요.

이 분 사정을 들어보니, 투자를 하기는 하는데, 펀드나 주식 같은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황이었어요. 제 말을 들으시고는 자신은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만 투자한다며 코웃음치고 나가셨죠.

그리고 2개월인가 지나서 다시 찾아오셨어요. 1억원 정도 투자를 했던 지인이 소리소문 없이 잠적해버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듣고서 참 안타까웠죠.

30대 초반 여성 분이 찾아오셨어요. 저를 보자마자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하는지 질문하셨죠. 점사를 보니, 근질근질할만 하셨더라고요. 보이는대로 알려드렸죠. 과거에 밤일하셨는데, 지금은 앉아서 사무직을 하시려니까 힘드실 수 있다고요.

제 말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시더니, 과거에 밤일을 했고 지금은 부동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깔끔하게 정리해드렸죠. 지금 하고 있는 부동산 일이 100%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의 선택지 중에서는 베스트라고요.

부동산 접고 술집 차릴 생각을 하고 있으면 당장 접으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실 그럴까 고민하던 차에 찾아왔다고 털어놓으셨어요. 결국 지금까지 부동산 업을 하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