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이해하는 것이 핵심
“이해하실 수 없는 조상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부분은 무의미한 이야기는 전혀 다루시지 않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상님이 화가 났다.’, ‘굿을 해야 한다’ 등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은 상담 중 조금도 꺼내시지 않았죠.

피치 못하게 무속 용어를 사용해야 할 때도, 제게 먼저 양해를 구한 뒤 해당 용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본인만 신나서 떠드는 여타 무속인들과 달리 진심으로 듣는 이를 배려하고 계신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결책입니다
“과거보다 중요한 건 현재와 미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반드시 본인의 점사를 통해서 손님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손님이 왜 안 풀리는지 원인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시지 않고,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계시기 때문에, 실제로 상담을 받으면 무조건 좋은 말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쓴 소리 역시도 강하게 전달하십니다. 확고한 철학 하에 유의미한 커뮤니케이션만 이루어졌기에 정말 명쾌한 상담이었습니다.

오직 신령님의 말씀만을 전합니다
“신령님께서는 누구보다 손님이 잘되시기를 바라십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마치 부모님과 대화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때로는 아버지처럼 단호하게 혼을 내시면서도 이따금 어머니처럼 차분하게 위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정말 제가 잘되기를 바라는 어르신과 이야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께 너무나 따듯한 상담이었다고 말씀드리자, 웃으시면서 신령님께서는 누구보다 손님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러한 신령님의 말씀을 항상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계십니다.

손님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제게 찾아오시는 분들은 모두 사정이 있으세요.”
선생님께서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편한 사람은 무속인을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외롭거나, 아프거나, 답답한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하시기에 항상 손님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십니다.

때문에 찾아오신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제 1원칙으로 삼고 계십니다. 이를 바탕으로 손님이 얻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하여 구제중생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신령님만이 전할 수 있는 가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