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기운으로 공수를 전합니다
“오직 기운만으로 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의 상담은 다른 상담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인사를 나눈 뒤 그저 저를 가만히 바라보시고, 제가 왜 찾아왔는지를 상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 제가 고민하고 있는 이유와 그에 대한 해결법까지, 전혀 망설임 없이 알려주셨죠.

간단한 인적 사항조차 묻지 않는 선생님을 보며, 신기해서 여쭤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사주 풀이가 아닌 신점은 원래 이런 것이라고 대답하셨죠. 손님의 얼굴을 보면 직접적으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무속인으로 태어난 운명
“7살 때, 제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7살 때부터 주변 아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였다고 하십니다. 이를 심상지 않게 여긴 부모님이 용하다는 점집을 전부 데려가셨는데, 어디서든 신을 받아야만 한다는 대답을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신을 받을 생각도, 믿음도 없었지만 친가와 외가 모두에서 줄초상이 나자 결국 무속업을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워낙 신기가 강대하셨기에, 결코 피할 수 없는 천명을 받아들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털어놓고 가시기를
“누구보다 편한 상담이었다고들 말씀하시더군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오래 알고 지낸 친구와 이야기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적 갖고 있던 순수한 마음 속에서, 숨겨둔 비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게 되죠. 이런 장점은 지금 선생님께서 가장 맑을 시기인 애동이시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상담을 하는 내내 편안한 기운을 받았습니다. 공수를 떠나, 손님으로 하여금 가슴에 담긴 본연의 말을 끌어내는 능력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문제를 해결합니다
“점을 잘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 문제죠”
선생님께서는 손님에게 늘 해답을 드려야 한다는 신조가 있으십니다. 점을 잘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점사가 나와도 손님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무속인을 찾아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선생님의 철학입니다. 단지 신기한 경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유의미한 해결책을 제시하시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계십니다. 진정으로 참된 무속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