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풀어냅니다

“상대방의 기운을 파악하고 신령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생님께선 신당에 들어오는 순간 직관적으로 상대방의 기운을 읽으신다고 합니다. 제가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을 때에도 요즘 무릎이 아프지 않느냐고 하시며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깜짝 놀라 어떻게 아셨냐고 여쭈니 기운을 읽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군인이 되는 것이 오랜 꿈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령님의 기운을 누르지 못해 직업군인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신기 덕분에 선생님은 상대방의 기운을 파악하고 공수를 받는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십니다.

인생의 흐름을 바꿉니다

“팔자를 뒤집을 순 없어도 흐름을 바꿀 순 있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더라도 우리의 대응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선생님의 지론입니다. 아무리 운명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안에서 최선의 대응을 찾아 해결법을 제시한다는 점이 선생님의 대단한 점입니다.

선생님은 손님에게 폭력을 쓰는 남자를 떼어내게 만든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지만, 그 이후의 일은 대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누군가의 멘토로서 인생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선생님의 능력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손님의 응어리가 풀어질 때까지

“가시는 발걸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점사는 몇 분 안 돼서 모두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선생님의 상담 시간이 긴 것은 손님들 마음 속의 응어리가 모두 풀리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풀어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선생님이 생각하는 상담의 가치에는 손님들의 한과 마음고생을 풀어주는 것 역시도 포함됩니다. 상담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시원한 마음으로 보내 드리려면 손님들의 속마음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 덕분에 손님들이 선생님을 진정한 멘토라고 칭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당신의 사주팔자의 길잡이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길잡이’, ‘구제중생’이라는 단어를 강조하셨습니다. 결국 무속인의 본업은 사람들의 문제를 도와주는 길잡이라는 것이었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군인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중생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선생님의 운명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인생의 풍파가 많으셨습니다. 기억이 사라지고 이상한 장소에서 발견되거나 영이 보이고 들리는 등의 일이 잦았고 직업군인 생활도 불의의 사고로 마무리하게 되셨습니다. 그만큼 선생님은 풍파를 겪는 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