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더라도 팩트만으로

“안 되는 걸 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선생님께선 따뜻하게 상담하되 거짓을 말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 되는 걸 된다며 사탕발림으로 넘긴다면 그 자리에서는 면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손님에게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절대 피해야 할 상담으로 희망고문을 꼽으셨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냉정하더라도 잘라서 말해줄 수 있는 진심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의 성향이든 상황이든 팩트를 꼬집어 줄 때 손님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상담이 된다는 것이죠. 이런 선생님의 상담 스타일 때문에 손님들도 선생님의 진심을 알고 감사해 하십니다.

당신만의 성향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께선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상황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스타일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죠. 그런 손님들이 자신의 성향을 바로 알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한 손님은 명문 대학에 다니는 인문계 학생이셨는데, 자꾸 예술가의 모습이 보여서 그쪽은 어떻냐고 권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손님은 사실 자신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며 그쪽으로 진로를 개척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굉장히 반대하신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그 손님의 아버지께서 작가이셨지만 수입이 없으셔서 어머니께서 예술 계통 직업을 반대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손님은 결국 현재 영화 조연출로 일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는 사람마다 각자 피할 수 없는 타고난 성향이 있다며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대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10군데 신당에서 모두 신을 모시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선 신병을 피하고 싶어 정말 모든 시도를 다 해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명의 무속인이 모두 신을 모셔야 된다고 말하자 결국 포기하고 신제자의 길을 걷게 되셨습니다. 신병과 우환으로 힘들었기에, 힘든 사람들이 어떠한지 선생님께서는 정말 절실히 이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머리로 다가가는 상담보다는 정말 가슴으로 절실히 먼저 다가가는 상담을 추구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절실히 힘들었을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간절히 필요했었던 때를 기억하며 상담하신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이해와 공감이 공수의 첫걸음

“영적으로 연결된 느낌이 공수의 첫걸음입니다.”

선생님께선 영적으로 연결되어 기운을 파악하는 것이 공수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운을 통해 상대방의 성향과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신령님의 공수를 받아서 주시는 것이죠. 따라서 그러한 연결을 위해서 우선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하십니다.

실제로 선생님의 신당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저와 같은 일을 겪어본 선배에게 상담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정확히 같은 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그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낸 선생님이기에 그런 상담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