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로 파헤치는 현미경 점사

“연, 월, 일 별로 콕 집어서 공수를 드립니다.”

선생님께선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확실히 말씀해 주십니다. 애매하게 몇 년 뒤, 언젠가, 될 수도 있다, 될 것 같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3년 뒤 10월달에’, ‘합격한다’와 같이 정확한 시기까지 콕 집어서 알려주시죠. 진정 현미경 점사라고 부를 만한 최고의 디테일이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날짜까지 짚어주시는데, 저도 당황해서 ‘진짜 이렇게 되나요?’라고 조금은 멍청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두고 보시라’고 말씀해 주셨죠. 압도적인 디테일과 명확한 답변의 콜라보를 통해서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공수를 주셨습니다.

최고의 공수는 그대로의 공수

“전혀 가공되지 않은 공수만 드립니다.”

선생님께선 인간의 언어로 재단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신령님께서 주시는 공수 그대로를 읊어 주시죠. 그렇기 때문에 애매하지 않고 정확하고 구체적인 것입니다. 공수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은 애매하게 흐릴 수 있지만, 공수만 갖고 상담한다면 고민없이 읊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공수는 그대로의 공수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알 수 없는 사실을 신령님의 힘을 빌려 알아내는 일이기 때문에 신령님의 말씀을 훼손해선 그 가치가 감소하게 됩니다. 막힘없이 줄줄 읊어내는 최고의 디테일은 오직 그대로의 공수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모든 사연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사연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상담을 하시면서, 연차가 쌓일수록 느끼는 것은 ‘모든 사연이 다 절실하고 소중하다’는 점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셨지만 상담을 하면 할수록 작은 사연이건 큰 사연이건 모든 사람들이 절실하고 힘든 마음으로 찾아온다고 하셨죠.

그래서 선생님께선 마음가짐을 다잡고 더 충실하게 상담에 임하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갈수록 무속업의 무게를 절실히 느끼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연을 소중하게 다뤄 주시려 노력하시는 선생님께라면 속마음을 털어놓고 진솔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일로 향하는 당신의 안내자

“여러분 인생의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선 선택의 갈림길에 도착했을 때 좋은 일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하고, 나쁜 일이 있는 곳은 피해가게 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에서 손님들의 나침반이 되는 것이 선생님의 지향점이라고 말씀하셨죠.

위험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 월, 일을 정확하게 집어서 공수를 주시는 것 역시 그 때문입니다. 정확한 시기를 알아야 미리미리 대처할 방법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로 향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안내를 받는다면, 모진 세상이라도 약간은 마음을 놓고 살아가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