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40대 후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이 오셔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 하는데 제가 곧바로 ‘안 된다, 버려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담을 시작하고 들어 보니, 신랑은 외국에 나가서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 손님은 연하남을 만나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절대 안 된다고, 큰일 난다고 정리하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손님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이후 신랑이 알게 되었고 정말 큰 일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손님은 그제야 다시 찾아오셔서 도와 달라고 울고불고 애원하셨습니다. 저는 손님이 용서받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 드렸습니다.

결국 손님은 용서를 받을 수 있으셨고 이후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아니지만 지방으로 내려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손님은 가끔 연락을 주셔서 제 말을 듣지 않은 것을 많이 후회한다고 하십니다. 그 때 제 말을 듣고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웠던 에피소드입니다.

5개월 전 5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시던 분인데 남편은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들어 보니 시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한량이 것을 알고 5층짜리 건물을 하나 내주면서 결혼을 시킨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고 ‘남편에게 잘 해라, 사자가 왔다 갔다 한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정신 있을 때 재산 정리를 해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냐며 화를 내고 돌아가셨는데 며칠 뒤에 돌아오셔서 남편이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손님의 마음을 달래 드리고 남편분의 재산 정리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드렸습니다. 남편분은 1주일 뒤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셨는데 그 때 무언가를 직감하셨는지 손님에게 모든 재산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이후 열흘이 되지 않아 손님의 남편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손님은 남편분을 위한 치성과 천도제를 지냈고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이후에는 제 신도가 되어 꾸준히 찾아오셔서 대소사를 함께 나누고 계십니다.

작년에 20대 남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계셨는데 특별한 자격증도 없고 어떻게 취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막막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손님에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지 않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셨고 그래서 제가 ‘한 가지 아니냐’고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그제야 세무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준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고민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것이 당신의 천직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상담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1년만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셨다고 찾아오셔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정말 축하해 드렸습니다. 이후에도 손님과 상담을 했는데 그 때 손님의 인연까지 보여서 말씀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손님은 이후 세무사 합격자 모임에서 만난 같은 새내기 세무사와 연애도 시작하셨습니다. 이 손님은 진로부터 연애까지 많은 도움을 준 저에게 감사해 하시고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