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30대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오래 교제하던 연인과 결혼을 준비중이었는데 갑자기 새로운 여자가 생겨서 혼란스러운 마음에 저를 찾아오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원래 만나던 사람과는 인연이 없었고 새로 만난 사람과 결혼하게 될 팔자였습니다.

손님에게 이를 말씀드렸더니 손님도 마음 같아서는 새로 만난 사람과 이어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부모님을 모셔왔고 제가 설득을 도와드렸습니다.

손님은 결국 파혼을 진행했고 새로운 사람과 교제하다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손님의 부모님이 제게 연락을 주셔서 원래 만나던 여자분이 갑작스러운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상담이었습니다.

10년쯤 전에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시던 30대 남성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해도 돈이 모이질 않고 다른 공장을 알아보려 해도 이직이 쉽지 않아 제게 찾아오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기계와는 인연이 없었고 흙을 만지는 일을 해야 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손님에게 과감히 업종을 바꿔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로부터 서너 달 후 손님은 지인에게 건설회사 토목일을 소개받았고 그 쪽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님은 토목과 건설 일을 배우고 익혔고 나중에는 자기 회사를 차려 상가와 빌라 등 건축업에 도전하셨습니다.

손님의 사업은 성공적으로 순항했고 여러 채의 빌라와 상가를 분양하여 많은 재산을 일구셨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부동산 투자에도 눈을 떠 부동산 투자로도 큰 돈을 벌었습니다. 항상 고민이 있을 때 상담을 청하며 조언을 받으러 오는 제 단골 손님입니다.

5년 전 소규모 카레 전문점을 운영하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셨지만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상담을 청하러 오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장사운은 없었고 관운이 있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자신이 나이도 있고 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높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자신 없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손님에게 공부머리도 있고 관운도 좋으니 공무원 시험을 꼭 보시라고 권해 드렸습니다. 손님은 이후 2년만에 7급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손님은 이제 직장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이 분은 지금도 간혹 찾아오셔서 상담을 받고 가시는데, 그 때 안 되는 장사를 붙잡고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