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20대 중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궁합을 봐주길 원하셨고, 저는 손님이 가져오신 두 개의 사주를 가지고 궁합을 보아 드렸습니다. 그런데 손님의 기가 굉장히 강해서 왠만한 남자는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남자분의 사주는 재물이나 성격, 집안 등 어느 곳 하나 결격 사유가 없는 무척이나 괜찮은 사주였습니다. 또한 두 분이 만나면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님에게 남자분을 꼭 잡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손님이 성격을 조금 죽이고 남자분의 의견을 우선하여 따라가는 가정을 꾸린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손님은 제 말에 기분 나빠 하시면서 자기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반문하셨습니다. 저는 손님에게 그 이유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손님의 성격이 일반적인 남자가 쉽게 맞춰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남자분이 능력 있고 착하니 손님이 남자분에게 맞춰야 가정이 평안할 것임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손님은 그 말을 듣고 수긍하는 기색을 비치셨고 이후 남자친구분과 다시 방문하셨습니다.

두 분은 이후 단골이 되어 결혼하시기까지 저를 여러 번 찾으셨습니다. 이후 두 분은 결혼하셨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저를 찾지 않고 계십니다. 저는 손님이 남자분과 잘 맞춰가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3년 전 직장을 다니신다고 말씀하시는 50대 남성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자신이 돈을 많이 벌고, 자산을 크게 일굴 수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사주를 보니 손님은 가난하게 살 사주가 아니었고 평생 풍족하게 벌어들이고 쓸 수 있는 사주였습니다.

그래서 손님에게 ‘돈이 항상 마르지 않는 사주를 갖고 계신다, 그런데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면 손님의 기대치가 높은 것이지 객관적으로 돈이 부족할 일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웃으시면서 사실대로 말씀하시길 사실 자신은 회사 직원이 아니라 대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객관적으로는 잘 벌고, 잘 풀린 인생이지만 아직도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찾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상담을 통해 손님이 과한 욕심으로 조급하게 굴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고 손님도 경청해 주셔서 순조롭게 상담을 마무리했습니다.

10년 전 17살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학업과 남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상담을 청하셨습니다. 들어 보니,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손님의 사주를 보니 머리는 좋으나 남자가 끊이지 않는 사주였고, 상담을 진행해 보니 어린 나이에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손님과 상담 끝에 저는 ‘제가 대학 진학할 때까지 멘토가 되어드릴 테니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이후 여러 문제들을 가지고 상담을 청하셨고, 저는 손님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케어해 드렸습니다. 그 때부터 손님이 대학에 진학하실 때까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상담을 했고 손님은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셨습니다.

손님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꾸준히 찾아오셔서 상담 받으셨고 지금은 취업에 성공하여 회사원이 되셨습니다.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