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이유가 있다면 힘듦 속에서도 웃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길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유를 찾아주는 것이 상담의 목표라고 하셨죠. 이유가 있는 삶 속에서는 힘들어도 잡고 나아갈 동앗줄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통적인 질서가 흔들리면서 삶의 이유를 찾기란 난해한 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을 흔히 찾을 수 있죠. 선생님께선 그런 분들을 돕고,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하고 계셨습니다.

사람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하고 계십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데 동시에 간절한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기도 하시죠. 선생님께는 작은 선행일 수 있어도 그 사람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큰 도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마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손님들 중 한 분은 선생님에게 받은 도움을 고백하면서 ‘잘 되면 정말 갚고 싶은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점사로 한 고비를 넘기고 새로 시작한 장사도 잘 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던 손님의 미소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물림된 신령님의 기운

“아버지로부터 이 업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아버님께서는 인천에서 이북 굿을 하시던 만신이셨습니다.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은퇴하신 후 그 신병은 선생님에게 대물림되었고, 대학병원을 가도 몸이 아픈 이유를 찾지 못해 결국 내림굿을 받게 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처음엔 아프고 힘든 것이 싫고, 답답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만신으로 유명하셨던 아버님의 기운을 모두 물려받고 선배이자 스승으로서의 조언도 받으며 착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죠. 그 덕에 저희도 훌륭한 선생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지되는 사람이 되고자

“이 업의 끝에서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선 손님들이 의지할 수 있는 큰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너무나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 한 가지라도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셨죠. 더 많은 사람들을 가능한 오래 돕고 싶다는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저 역시 정말 힘들고 답답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족 문제와 진로 및 취업 문제가 모두 풀리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서 정말 답답했던 시절이었죠. 그래서일까요,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고 싶다는 선생님의 목표가 정말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