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길을 위한 32년간의 노력

“32년간 고독하게 걸어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32년 전 내림굿을 받았지만 신어머니와는 애동제자 시절에 인연이 끊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림굿을 주관해주신 감사함과는 별개로 손님들에게 지나치게 금전적 부담을 지우는 모습에 같이 갈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그 날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홀로 서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어 어렵고 힘들긴 했지만 옳고 그름이 분명한 일에 뒤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고 하셨죠. 정도(正道)를 지킨다는 선생님의 철학이 참 대단하다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해결의 첫걸음은 진단입니다

“원인 모를 병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신점의 장점이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의 원인을 짚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0여년 전쯤, 군대에 갔던 20대 아들이 이유 없이 아프다며 찾아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아드님이 군부대에서 산소를 파내는 일을 하다 병을 얻었다 진단하셨죠.

대학병원에서도 잡아내지 못했던 병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전라남도 장성까지 가서 해 주신 굿 덕분에 씻은듯이 나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의 영역 너머에서 발생한 일에는 과학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원인이 있죠. 바로 그런 경우에, 선생님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할 것입니다.

점사의 완벽한 삼박자

“보고 듣고 압니다.”

선생님께서는 화경으로 보고, 공수로 듣고, 지기로 느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온전히 손님과 손님의 문제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 삼박자가 함께 이뤄져야 최선의 해결책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하셨죠.

선생님께서는 ‘아픈 곳은 지기로 느끼고’, ‘문제는 화경으로 보고’, ‘해결책은 공수로 듣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속인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기에 궁금하고 또 신기했던 설명이었죠. 보고 듣고 느끼시기에 확실하게 해결하는 상담이 가능하신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일러주시는 대로, 공수 나오는 대로

“그대로만 말씀드리기에 틀리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오로지 신령님의 말씀대로만, 일러주시고 공수 주시는 대로만 해결책을 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생각대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선생님의 평소 지론입니다. 그럴 거면 의사, 변호사나 심리 상담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무속인이 무속인으로서 존재하고 상담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신령님의 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선생님의 지론이셨죠. 모든 점사와 상담에 공수를 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지론이 더욱 놀랍고 신비한 점사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