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과 조언이라는 본질
“컨설팅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신 이후 10여년 간 컨설턴트이자 에디터 그리고 번역가로 일하셨습니다. 우연히 타로를 접하고 빠져들어 이 일을 시작하시게 되면서, 컨설팅이라는 업의 본질이 타로 상담에도 담겨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죠.
컨설팅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진단, 분석한 후 해결책을 제안하는 조언 행위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손님의 인생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드리는 타로 상담 역시 컨설팅의 일종이라는 것이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커리어와 전문성 그리고 꼼꼼함은 타로 상담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고도로 훈련된 분석력과 논리력 그리고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있었죠. 덕분에 같은 말이라도 더 잘 이해되고, 남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파고드는 리딩이 탄생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거울
“미래는 그래서 가변적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타로 카드가 말하는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총합으로 나타나는 가능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래를 알면 피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과거와 현재가 모여서 추론한 미래는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주의하면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그 변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상담해 주십니다. 좋은 미래라면 더 좋게 바꾸거나 확실히 굳힐 수 있도록, 나쁜 미래라면 악영향을 최소화 하거나 아예 피할 수 있도록 상담해 주시죠. 과거와 현재가 투영된 미래라는 영상은 언제든 그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끌려 다니지 마세요
“이끄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들이 상황에 끌려 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끌어갈 수 있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 공부를 할 때도, 분량과 진도에 허덕이지 않고, 충분히 진도를 뺀 다음 컨디션에 따라 공부의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을 맞닥뜨리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중심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현명히 대처할 수 있다고 하셨죠. 페이스가 흐트러진 사람들은 선생님이 직접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편견 없이 고민 하나만
“끙끙 앓지 마시고 털어 놓으셔도 됩니다.”
선생님께선 손님의 모든 고민을 편견 없이 들어주는 것이 상담자의 본분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민을 가리지 않고 상담하며,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과 의사 등 제도권 내의 상담 전문가들의 상담 윤리 중 하나입니다.
타로 상담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선생님의 상담 철학입니다. 어떠한 고민이든 그 고민을 털어놓을 자유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하셨죠.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고통을 경감하는 것이 선생님의 궁극적인 상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