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20대 후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엔제리너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려고 하니 갑자기 동자 신령님께서 “우리 이모 모태솔로네”라고 말씀하셨고, 제 입을 통해 그 말이 툭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손님은 놀라시면서 남자친구가 왜 안 생기는지 궁금하고, 결혼을 할 수는 있을지도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점사를 보고 현 직장에서 이동할 이동수가 보이기는 하지만 성급히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면 인연이 들어오고 나중에 직장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몇 달 후에 남자친구가 생겼다면서 함께 궁합을 보러 오셨습니다. 카페에서 근무를 하던 중 남자친구분이 손님의 번호를 얻어 가서 연락이 된 경우였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두 분의 궁합이 너무 좋아 결혼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결국 올해 11월에 결혼 예정인 커플입니다.

여섯 달 전에 50대 초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향을 피우고 인사를 드리는데 손님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들어보니 10년간 운영해온 사업이 너무 힘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수금도 어렵고 신규 계약도 쉽지 않아 빚만 늘고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은 너무 지쳐서 사업체 대표 명의자인 남편에게 피해만 가지 않는다면 사업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손님에게 ‘문서운이 있었는데 작년에 문서 잡은 것은 없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손님은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을 작년에 자기 이름으로 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손님이 오시기 전날 꿈을 꿨고 신령님의 공수도 받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터 고사를 지내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터 고사 후 두 달간 변화가 없다면 고사비를 돌려드리겠다고도 약속드렸습니다. 손님은 결국 5일만에 급하게 터 고사를 지내기로 결심하고 진행하셨습니다.

이후 1억원 넘게 밀려 있던 거래처 수금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새로운 거래처도 생기면서 손님은 현재 매일 바쁘게 살고 계십니다. 손님은 내년에도 또 터 고사를 부탁한다면서 매달 초하루만 되면 바쁘신 와중에도 신당에 꼭 기도 드리러 찾아오고 계십니다.

2년 전에 한 20대 초반 여성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물리치료를 전공하고 계신 대학생이셨고, 진로가 걱정되어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손님의 얘기를 듣는 순간 검은색 제복을 입은 모습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모는 교도관이 되어야 해”라는 공수가 들렸습니다.

동자 신령님께서는 손님이 물리치료사가 된다면 매번 몸도 아프고 그만둔다는 소리만 입에 달고 살게 된다며 교도관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공수를 내려 주셨습니다. 지금 준비한다면 7~8월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공수도 함께 내려주셨습니다.

저는 그 공수를 그대로 말씀드렸고, 손님은 이런 저런 고민 끝에 교정직 7급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1, 2차 시험을 한 번에 패스하여 1년만에 7급 공무원이 되셨습니다. 손님도, 손님 부모님도 너무나 기뻐하셔서 정말 뿌듯하고 신령님께 감사했던 상담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