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편하고 따뜻하신 분

“걱정 말고 편하게 오셔도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이 오시면 신령님께 고한 후 오방기를 뽑아 점사를 보십니다. 이후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 공수를 내려 주시죠. 이 과정이 꽤나 엄숙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께서 무섭거나 어려운 분은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행하는 무속 행위의 형식 내지는 분위기와 별개로, 손님을 대할 때에는 정말 편하고 따뜻하신 분입니다. 인터뷰와 상담 역시 내내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그 와중에서도 뛰어난 적중률로 저와 저희 스탭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드셨습니다.

타고난 무속인은 운명이 시킵니다

“피하고 거부했지만 결국 따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게서는 13년 전부터 신제자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여러 징조를 겪고, 많은 풍파를 맞닥뜨리셨습니다. 그러나 모른 척하며 지내고, 누르는 굿을 통해 회피하셨다고 하셨죠. 30대에 들어서는 꿈으로 굉장히 심하게 치이셔서 고생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건강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간단한 신제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문이 터져버렸고, 결국 날을 잡아 22년도 6월경에 내림굿을 받게 되셨습니다. 타고난 무속인은 결국 운명이 이끌고 운명이 시키는 것이라는 말이 정말임을 증명하고 계신 분입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상담 스타일

“손님의 니즈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령님께 고한 후에 손님의 상황과 심정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십니다. 이 과정에서 손님의 스타일에 따라 상담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해 주셨죠. 머리로는 답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고, 하소연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들어주는 상담이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반대로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서 누군가 딱 정답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답을 알려준다고 하셨죠. 점사가 길어질수록 엮인 인과관계가 많아지기 때문에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답을 드릴 수 있는 점사가 손님에게는 가장 좋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당신의 우산이 되겠습니다

“갑작스런 소나기를 막는 우산이 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잠시간 비바람을 막을 우산이 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정해준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 비바람이 태풍이고 허리케인이라면 모두 피하게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아니라면 잠깐 피하고 쉬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셨죠.

선생님께서는 손님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고, 힘들거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살다가 마주친 불가항력적인 소나기라도 언제든 따라다니는 우산이 되어 그 비를 막아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제게는 든든한 보험처럼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