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스케치합니다      

“사주는 당신 인생의 큰 그림입니다.”

선생님께선 손님들이 사주를 보는 가장 큰 이유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바탕으로 어떤 미래가 앞에 있는지 무서워하거나,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라고 하시면서요.

사주팔자는 100% 정확한 미래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신 선생님께선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처음 스케치를 끝까지 고수하지 않는 것처럼 사주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셨죠. 처음 그린 스케치를 끊임없이 수정한 뒤 색을 더해 그림을 완성하는 것처럼, 인생도 그와 같다고 하셨어요.

스토리텔링의 대가

“궁통보감을 사용하여 세세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에게 단순히 어떤 사주를 가지고 있고, 어떤 시기에 대운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강의식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흥미를 느끼고 들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죠.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궁통보감이라는 책을 사용하신다고 해요. 궁통보감은 춘하추동, 계절마다 바뀌는 오행의 강약을 파악하는 학문인데, 이를 이용하여 손님 각각의 사주를 세세하게 풀면, 손님마다 다른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선생님께선 설명하셨습니다.

인생 설계 전문가

“인생은 한 해의 농사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선 인생이란 과수원의 한 해 농사와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새싹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과수원의 한 해의 과정처럼 인간도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거쳐 인생이란 열매를 수확하는 것이죠.

또한, 인간의 농법에 맞게 수천 년 동안 개량된 것처럼, 사주 역시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수천 년 동안의 관찰을 통해서 정립된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더 좋은 농법을 사용하면 더 좋은 과실을 얻듯이, 더 좋은 해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인생을 완성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손님의 역할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앞서 사주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주라는 것은 인생의 스케치일 뿐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죠. 스케치를 끊임없이 수정하고, 그것에 색을 입히는 것은 손님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어요.

선생님 역시 사주를 공부하기 전엔 영어학원을 운영하셨다고 해요. 결혼할 시기, 배우자 집안의 반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장인어른에 의해 사주를 보게 되었고 궁합이 좋은 탓에 결혼할 수 있었죠.